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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10:51

전우치 (2009년) ... 명절 단골 영화가 될 듯 합니다. 한국 영화 리뷰


감   독 : 최동훈

스토리 : 최동훈

출   연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선우선,  공정환

음   악 : 장영규

촬   영 : 최영환

편   집 : 신민경

 

어제 전우치를 보고 왔습니다. 예초에 타짜나 다른 영화를 기대하기 보다는 신명나는 우리네 슈퍼 히어로를 보러 가자는 생각으로 극장에 갔다 왔습니다. 제 결론은 만족 할 만한 영화였다는 것입니다. 마치 마당 놀이를 한 편 본 기분이였습니다. 이미 여러분들이 전우치에 대한 리뷰를 올려 주셨지요. 사실 저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건너 뛰거나 마지막날 보려고 했는데 좀 일찍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여러분이 분석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영화를 심각하게 분석 하려고 하지 않고 오랫만에 편안하게 쉬어 보자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장난 꾸러기 도사인 전우치의 한바탕 놀이 마당을 기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큰 실망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고편을 보고 기대한 것들 중에는 만족 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할 수준이였습니다.

얼쑤~  한바탕 놀아보자 ~

전우치에서 기대하는 점은 사실 헐리우드식의 영웅물  더더욱 심각한 스토리나 강한 메세지를 담은 영화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네 해학이라는 정서를 담고 또 우리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을 원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당 놀이와 같이 통쾌하고 재미있는 한바탕 난장이 이 영화의 진정 추구 한 점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헐리우드의 영웅들 처럼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거는 쿨한 초인도 아니고 백성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는 거국적인 혁명가는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그는 시대에 순응하며 최고의 도사가 되기를 원하고 또 사랑을 하기를 원하는 세상사를 아직 다 비우지 못한 초짜 도사인 것입니다. 그는 부적이 없으면 아직 도술도 제대로 부리지 못합니다. 미 완성의 도사라는 이야기이지요. 짐작컨데 아마 감독의 의도도 이와 같았으리라 봅니다. 이런 전우치라는 캐랙터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모두 관객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무심히 지나칠수 있는 메타포적 설정???

1. 12지신을 닮은 요괴

우선 12지신을 닮은 요괴를 등장 시켰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12지신이라면 한해를 상징하는 동물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인간의 형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12지신의 형상을 한 요괴라면 선으로도 혹은 악으로도 보여질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특수촬영의 기술도 많이 발전했더군요. 영화에서는 12지신중에 쥐와 토끼 그리고 소를 요괴화 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그리고 CG 기술 중에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물과 털의 묘사 중에 12지신의 털의 묘사도 상당해 보이더군요. 

 

2. 화담과 서인경의 정체  

화담의 정체와 서인경의 정체가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예고편으로 상상하던 정체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본성과 운명은 무시할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라 자제하겠습니다.

 

3. 인간이 되고 싶은 초랭이

인간이 되고 싶은 개인간 초랭이는 신분을 표현한 듯 합니다. 신분 사회인 조선 시대에 천대받던 천민을 초랭이라는 개로 설정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전우치가 최고의 도사가 되기 원했다면 초랭이도 인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모두 격한 신분 상승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둘은 신분 제도가 사라진 현대로 오게 됩니다. 반전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그리 재미가 없는 반전이라 스포일러 들어갑니다. 화담을 처리한 전우치가 초랭이의 성별을 이야기 하자 초랭이가 급 실망한 모습을 보이는는데 여성 인권 위원회가 보았다면 성차별이라고 대성일갈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던 군요.    

4. 화담의 환술과 마지막 장면

전우치와 대결하던 중 화담이 펼치는 환술을 보면 마치 전우치의 이야기가 일장 춘몽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초랭이와 천관의 행동에서 환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천관은 그리 따뜻한 스승이라기 보다는 엄격한 스승인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또 한번 전우치 이야기가 꿈이나 스승의 환술이 아닐까 하는 암시를 주고 끝을 맺게 됩니다. 저는 꿈이건 꿈이 아니건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인생은 한바탕 일장 춘몽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왕 한번 꾸는 꿈, 후회없이 큰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천관과 전우치 그리고 초랭이가 거처하는 곳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심한 오버일수도 있지만 이 세상이 아닌 우리가 상상하고 또 그려낸 곳에 도술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보여졌으니 말이지요.   

 

제가 재미있게 본 캐랙터들입니다 ~

귀여운 전우치

전우치는 물론 자기 중심의 인물이지만 악의적인 심술이 있거나 심성이 나쁜 인물은 아닙니다. 도술을 부려 임금을 능멸하지만 이는 그가 최고의 도사가 되기 위해 거울을 얻기 위함이고 추가로 명성을 얻기 위해 재해를 당한 백성에게 황금 일만량을 쓰라고 임금에게 종용하게 됩니다. 일개 도사로서 임금에게 명령을 내린다. 해학적이고 통쾌한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이 김선달과 같이 남을 속이지만 미워 보이기 보다는 통쾌한 우리네 전형적인 장난꾸러기 스타일의 인물이 전우치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우치는 대표적인 도사 캐랙터인 홍길동과 같이 새로운 세상을 원하는 혁명가이기 보다는 시대에 순응하고 또 최고의 도사를 꿈꾸는 인물입니다. 저는 강동원의 전우치에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적이 없으면 허당인 초짜 도사 전우치의 모습에서 말이지요. 아무튼 많이 귀여운 청년입니다.

권력의 하수인을 비꼰 세 신선

요괴를 잠재우기 위해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3000일 동안 불어야 하는 데 시간을 잘못 알고 하루 먼저 봉인을 풀게 되고 세상은 요괴의 출몰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세 신선은 그들의 과오를 숨기고 도인들에게 요괴의 봉인을 부탁하게 됩니다. 즉 실력보다는 권력의 하수인들로 자신들의 실수를 커버하기 위해 상위 신선이 아닌 인간 고수들을 찾는 것으로 그려진 듯 합니다. 그리고 전후 사정을 파악하기 보다는 전우치가 악동이라는 고정 관념과 실력자인 화담의 말만 전적으로 믿고 전우치를 족자에 가두게 됩니다. 그리고 전우치를 풀어 주게 되는 이유도 화담의 음모에 기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즉 권력의 하수인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허둥 대는 그들의 모습은 전형적인 우리네 해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느껴지더군요. 

실망스러운 화담 ???

사실 김윤식의 포스를 기대한 분들에게는 약간 실망을 느끼신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에도 그리 실망스러운 연기를 펼쳤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바로 사악한 행동에 들어가는 연기를 할때의 눈 연기를 보면 낙담보다는 처절하게 순응을 하는 그의 모습이 잘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의 연기는 역과 잘 맞았다고 봅니다.    

전우치의 제다이 천관대사

전우치에서 천관대사는 마치 스타워즈의 오비완 캐노비를 연상 시켰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도 의연하게 대처 하는 장면에서 말이지요. 천관대사는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둘로 나누게 됩니다. 누구 한명이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도 위험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관은 화담의 정체를 알게 되는 기폭제가 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을 인지한 화담은 천관을 죽이고 만파식적을 소유하여 자신의 숙명을 완수하려고 합니다.  화담이 천관을 죽이는 장면이였는데 마치 다스 베이더가 오비완을 죽일때 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오비완이 순수한 포스가 되는 것을 보여주었다면 천관은 자연 혹은 우주와 합일이 된다는 설정 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죽음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그가 죽기직전 거문고를 쏴라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수 있습니다. 먼 미래까지 천관이 미리 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였습니다. 제다이의 포스보다 우리네 도술이 미래를 바라보는 데는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   

판타지 팬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

저는 전우치가 분신을 하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멋있었던 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흡사 제천대성이 자신의 털을 뽑아 분신을 만든 것 처럼 전우치는 부적을 이용하여 분신을 만들었는데 재밌기도 하고 우리나라 특촬 기술이 많이 발전을 했구나 할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마치 매트릭스의 에이전트 스미스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정말 많이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헐리우드 기술과 비교를 하는 것에는 반대를 하는 사자왕입니다. 기술도 아직 일천하고 인프라도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이 정도의 비쥬얼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액션의 단숨함이나 후반부로 가면서 힘을 잃고는 있지만 도술을 다루는 한국형 슈퍼 히어로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마도 우리네 명절의 단골 프로그램이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사자왕은 천관대사가 아니라서 말이지요. 결국 제가 전에 선정했던 빅 3를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굳이 순위를 따지자면 장대한 판도라 행성과 종족을 떠나 평화와 자연의 승리를 보여준 "아바타", 아기자기한 설정과 새로운 홈즈와 왓슨이 매력적이였던 "셜록 홈즈"그리고 한바탕 씨끌벅적 마당놀이가 연상이 되는 "전우치"가 되겠지만, 모두 후회 없는 선택이였다고 봅니다. 제 리뷰에 반대하는 분이 계시리라 봅니다. 워낙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수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냥 SF 애호가인 사자왕이 보고 느낀 점이라고 생각을 해주세요.  










덧글

  • 오리지날U 2010/01/08 12:40 # 답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미처 몰랐던 부분도 깨닫게 되었네요 ^^;
  • 사자왕 2010/01/08 12:55 # 답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정보 서로 나누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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