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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0 20:36

거장의 헐리우드에서 마지막 손길 "악의 손길" / Touch of Evil (1958년) 추천 영화 리뷰


감      독 : 오손 웰즈

스 토 리  : 윗 마스터슨(원작), 오손 웰즈

출 연 진  : 찰턴 헤스턴, 자넷 리 , 오손 웰즈, 조셉 칼레이아, 아킴 타미로프, 조아나 무어, 데니스 위버 외... 조셉 코튼

음      악 : 헨리 맨시니

제 작 비  : $829,000

상영시간 : 극장 버전 95분, 편집본 110분(1976년), 오손 웰즈의 메모를 베이스로 한 감독판(1998년) 

 

과거의 영화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때가 있는데 특히 영화의 스토리와 극의 진행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부가 설명하거나 또는 강조할때 쓰이는 여러가지 기법들의 멋진 활용들을 보면 입을 다물게 만듭니다. 그럼 입 다물고 영화나 봐야지 뭔 소리냐구요? ^^ 그래도 리뷰어이니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 오늘 추천 영화로 소개할 영화는 오손 웰즈감독님의 헐리우드 마지막 감독 영화 "악의 손길"입니다.


범인들에게 판단 받았던 천재의 작품                                    

 

오늘 소개하는 악의 손길은 필름 느와르 장르 몰락 시기에 대미를 장식하였던 르와르 영화중에 하나로 오손 웰즈 헐리우드  감독 경력의 마침표를 찍게 만들어 버린 영화입니다. 상당한 완성도와 화려한 출연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시 큰 인기를 아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였습니다. 멕시코인역을 맡앗던 찰턴 헤스턴에 의하면 원래 오손은 퀸란 경감역만을 맡을 예정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망있는 감독이 이 작품을 맡아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한 헤스턴 때문에 오손 웰즈가 감독과 시나리오에 급조 되게 됩니다. 그리고 유니버설은 시간을 독촉하여 결국 100프로 완성되지 않은 필름을 거의 빼앗다시피 가져가 자신들이 재 편집을 강행하고 특별한 광고없이 동시 상영 극장에 B영화로 걸어 버립니다. 이 소중하고 열정적인 걸작을 제치고 A영화로 걸린 영화가 헤디 라마가 주연으로 한 그저 그런 "피메일 에니멀"로 선정하였다는 자체가 말도 안되는 상황이였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아직까지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정보를 분별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정보의 가치가 정해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진실 보다 거짓이 더 멋지다는 한가지 이유 때문에 존중된다면 그 집단의 신뢰는 무너진다고 봅니다. 




천재들이 인정한 영화                                                         

 

그러나 "악의 손길"은 1958년 브뤼셀 세계 박람회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며 그 진가를 알리게 됩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트뤼포와 고다르가 맡고 있었다고 합니다. "악의 손길"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3번은 보아 주어야 할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면 볼수록 영화의 멋드러진 연출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모두 3개의 버전이 존재하는데 먼저 스튜디오 의지대로 영화를 편집한 극장 판과 복원된 판과 오손 웰즈의 메모대로 재 편집된 감독 판입니다. 이 리뷰는 감독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사실 이 감독판은 1998년 칸 영화제에서 자넷 리등 영화 관계자들 앞에서 프리미어를 가지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손의 딸 베아트리체 웰즈는 아버지의 작품을 맘대로 빼앗아가 편집한 영화를 다시 자기들 멋대로(오손 웰즈의 메모 대로 복원하였다고 하나 상의 없이 만든) 복원한 스튜디오측에 분노하여 상영을 저지시키게 됩니다.


배우들의 호연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한 포스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손 웰스가 맡은 고집불통에 자기 교만에 한껏 물든 퀼란 경감의 연기는 역대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십년간 한곳을 지켜냈던 퀸란 경위는 뚱뚱한 만큼 그 지역에서는 거의 영웅으로 신뢰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자기 교만에 빠져있는 인물입니다. 사건에서 증거를 확보하기 보다는 감을 믿고 증거들을 만들어내는 부정한 형사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일련의 비열한 행동들은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을 놓아주어야 했던 젊은 날의 자신에 대한 원망이자 복수인 것입니다. 영화에서 오손은 무지 뚱뚱해 보이는데 사실 이 영화를 찍을때 오손은 이 정도로 뚱뚱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캔디바와 패드를 몸 곳곳에 넣고 카메라 각도를 이용하여 부풀려 보이게 만들었다고 회고 했습니다. 그외에 멕시코인역을 맡은 찰턴 헤스턴이 조금 웃기기(검정 칠을 얼굴에 함)는 했지만 튈 정도는 아니였고 자넷 리의 예쁘지만 당찬 여인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것이 느와르다.                                                                  

 

이 영화는 느와르 기법을 집대성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일 표현주의 적자인 필름 느와르 답게 암시, 심볼리즘 그리고 왜곡등이 적절히 그러나 과장되지 않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민 케인에서 보여주었던 딥 포커스도 보다 자연 스럽고 세련 되게 (연출 한듯 안한듯) 연출되고 있는데, 배우들의 위치한 구도와 또 그들의 움직임들이 철저히 계산되어 연출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포인트는 억지로 연출된 느낌을 받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 힘은 백 마디 설정 설명이나 서브 타이틀로 대체 될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초반 3분 동안(범인이 차에 폭탄을 설치하고 이어지는 시퀀스)보여주는 카메라의 자유로운 시점 이동(끊지 않고 한 테이크로 시점을 변경하며 공간을 마치 살아있는 듯 날아다니는 카메라 연출)은 경의 롭기 까지 합니다. 위의 연출 기법들은 필름 느와르의 또다른 멋인 미스테리한 면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으로 오손이 사용하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이는 스토리가 미로와 같이 톱니 바퀴 형태로 물려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즉 모든 장면들이 서로 이어지고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칼질을 가하면 톱니 바퀴의 이를 빼는 꼴이고 영화는 붕괴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스포일러 스토리                                                                    

 

 악의 손길의 시작은 그 유명한 오프닝 시퀀스로 시작합니다. 카메라는 얼굴이 보여지지 않는 범인이 럭셔리한 차에 다이나마이트를 넣는 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공중 부양을 하며 솟구쳐 자동차를 따라 미국 마을로 시점을 낮추게 됩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곳에서 카메라는 시점을 바꾸어 멕시코인 남편 마이크 바가스(찰턴 헤스턴)와 미국계 부인 수잔(수잔) 부부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곧이어 자동차와 커플은 교차되며 한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곧 자동차는 폭팔하게 됩니다. 이 시퀀스는 이 사건과 마이크 커플이 이 사건에 직접 연관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퀀스입니다. 이와 같이 잘 만들어진 필름 느와르 영화들은 한 컷 한컷이 모두 영화의 중요한 장면인 것입니다. 유엔 대표이자 마약 관리 담당인 마이크는 현장으로 달려가게 되고 곧이어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는 퀸린(오손 웰즈)이 포부도 당당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멕시코인이 미국땅에서 폭살을 당한 사건으로 자연스럽게 마이크가 관련이 되게 됩니다. 그러나 척 보기에도 고집스럽고 교만한 퀸린은 마이크와의 합작 수사를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퀸린은 수십년간 이 마을의 치안을 담당해왔고 형사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실상 그는 감으로 수사를 하면서 증거를 자신이 만들어내어 수사를 종결하는 정의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한마디로 카리스마(?) 있는 협잡꾼인 형사입니다. 그 시간 마이크의 아내 수잔은 멕시코계 미국인인 마약 딜러인 그란디에게 불려가 협박을 받게 됩니다.  그 사실은 안 마이크는 격분하게 됩니다. 한편 퀸린은 살해를 당한 갑부의 딸과 연인을 의심하던 퀸린은 증거를 만들어내고 증거를 만들어낸 것을 알아챈 바가스와 대립하게 되는데...   




악의 손길                                                                             

 

 1993년 악의 손길은 내셔널 필름 레지스트에 문화와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화로 선정되어 보존되게 됩니다.

오프닝 시퀀스는 브라이언 드팔머 감독의 팬텀오브 파라다이스에서 그데로 답습되게 됩니다. 팀 버튼의 Z급 SF영화 감독 에드우드 전기 영화 "에드우드"에서 바에 들어온 에드우드(조니 뎁)가 탁자에서 스크립트를 쓰는 오손을 발견하고 다가가 자신을 소개한 후 케스팅의 어려움을 말하자 오손은 말합니다. "말해보게. 나도 유니버설의 스릴러 영화를 감독하고 있는데, 그들은 찰턴 헤스턴이 멕시코인을 연기하기 바란다네."

 "겟 쇼티"에도 비슷한 농담성 설정이 나오는데 "우리는 찰턴 헤스턴이 멕시코인을 연기하는 것을보고 있네."라고 말합니다.   

로버트 알트만의 1992년 영화 "더 플레이어"에서도 "악의 손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TV시리즈 하우스에서 닥터 윌슨의 책상 뒤의 벽에 악의 손길의 포스터가 붙어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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