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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11:38

러블리 본즈 / Lovely Bones (2009년) ... 피터 잭슨의 감성적 순정 영화 판타지 영화 리뷰

감    독 : 피터 잭슨
스토리 : 앨리스 시볼드(원작), 필리파 보엔스, 프란 월쉬, 피터 잭슨
출   연 : 시얼샤 로넌, 마크 월버그, 레이첼 웨이즈, 스탠리 투치, 수잔 서랜든, 마이클 임페리올리, 닉키 수후
음   악 : 브라이언 에노
편   집 : 자베즈 올센
촬   영 : 앤드류 레즈니
 
삼성 3D LED TV 설명회를 마치고 급히 수원으로 돌아와 지인과 함께 "러블리 본즈" 당일 마지막 회를 보았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즐거운 일도 있고 해서 기분 좋게 영화를 보았네요. 개인적으로 또 퓨전 영화 팬으로서 상당히 만족한 영화 였습니다. 원작을 읽지 못해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하지만 피터 잭슨이 생각한 수잔 서몬의 개인적인 천국이나 딸의 죽음으로 해체된 가정이 다시 화합 되는 과정을 잔잔하게 스크린으로 잘 옮겨졌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러블리 본즈란 죽음으로 넓어져 가는 사람들간의 유대라고 합니다. 저는 해외의 뉴스나 다른 사람의 느낌보다는 제가 본 그대로 리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 느낌을 원활히 소개하기 위하여 스포일러가 있음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나 영화를 보지 않고 줄거리와 영화를 보고 감상을 공유하고자 하는 분들만 함께 해 주세요.

스토리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14세 소녀 수지 새몬은 서로 사랑하는 부모님을 둔 1남2녀의 장녀로 장차 사진 작가가 꿈인 평범한 소녀입니다. 수지는 집과 학교밖에 모르는 아이입니다. 또 수지는 그 나이 또래 답게 아이들 앞에서 애정 표현을 하고 자신을 아이로 취급하는 부모들에게 짜증이 나있고 여동생은 귀찮기만 합니다. 사춘기 소녀 수지는 영국에서 온 핸섬한 선배를 흠모하고 있습니다. 그런 수지에게 자유분방한 할머니는 친구와 같은 애정 상담을 해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지는 자신이 사랑하는 선배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은 수지는 너무도 행복해 있습니다. 바로 그날 그녀는 이웃에 사는 사이코 연쇄 살인범에게 살해를 당하게 되게 됩니다.

죽음으로 더 확실히 알게된 가족의 사랑

먼저 이 영화는 사춘기 소녀의 가족에 대한 애증을 보여 주게 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수지는 자신이 독점하고 싶은 부모님들의 사랑이 모두 동생들에게만 집중되고 자신은 제외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수지에게 사진 찍기는 자신의 표현하는 행위이자 사랑을 보여주는 행동일 것입니다. 수지는 생일에 선물을 받은 필름을 모두 사용하고 부모님들의 노여움을 사게 됩니다. 자신이 미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수지는 더욱 속상해 집니다. 사춘기 소녀이자 어린 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장녀로서 수지는 속상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통은 장남들이나 장녀들은 모두 한번쯤은 겪어 보았으리라 봅니다. 한마디로 장남 장녀들만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공감가게 그려내고 있더군요. 그리고 수지는 흠모하는 핸섬한 선배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게 됩니다.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던 그녀에게 이성으로 부터 사랑을 보상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 바로 그 날에 그녀가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죽임을 당한 수지는 천국으로 가기를 거부하고 이승의 끈을 놓치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수지는 그녀만의 추억 혹은 상상이 펼쳐지는  자신만의 천국에 떨어지게 됩니다. 저승도 이승도 아닌 그녀만의 공간인 것입니다. 피터 잭슨이 그려내는 수지만의 천국은 14살 소녀의 감수성이 가득 담긴 듯한 곳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혹자는 수지의 천국에 너무 CG를 많이 사용하여 아름답게만 그려 놓았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제 의견으로 14살 소녀의 감수성은 피터 잭슨이 상상한 수지만의 천국보다 더 화려하고 예쁠수는 있겠지만 그 이하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수지는 왜 천국에 가는 것을 거부 하였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증거로 수지만의 천국에는 선배와 만나기로 했던 거제보가 중심에 있고 자신의 추억과 아버지의 사랑을 배앗겼다고 생각하는 병속의 배들도 함께 함을 볼수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만의 천국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나 를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지는 자신만의 천국에서 그 사실을 목격을 하게 됩니다.  

수지만의 천국에서 바라본 가족들은 수지의 부재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갈까요? 가족 일원을 잃게 되면 그 가족은 슬픔에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실종 되거나 살해된 가정의 가족들은 폐인이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와 같이 러블리 본즈의 가족들도 시간이 지남에도 회복이 되지 못합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코 치유가 될수는 없는 것입니다. 병속에 조그만 배를 넣는 것이 취미인 아버지는 자신의 작품들을 부수어 버립니다. 아버지가 가장 아꼈다고 생각한 물건 보다 수지는 더욱 소중한 존재였던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경찰이 포기하더라도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는 아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수긍이 가는 대목이였습니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 다고 하지요. 절대 공감이 가는 부분이였고 결국 함께 아파지더군요. 그러면 자신을 꾸중만 한다고 생각하던 어머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딸이 더이상 살지 않는 공간에 머무르지 못한 어머니는 가출을 하여 먼곳에서 힘들게 자신을 다그치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앙숙이였던 여동생은 어떨까요?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언니의 죽음을 밝히려고 합니다. 수지의 사춘기 소녀적 오해는 죽음으로 그 진실을 깨닿게 되는 것입니다. 왜 제목이 러블리 본즈인가를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바로 러블리 본즈의 테마이고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살인 사건이 있다고 영화에 꼭 범죄 스릴러적인 연출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는 죽음으로 가족들의 사랑을 깨닿게 되는 사춘기 소녀 영혼의 이야기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다고 봅니다. 특히 살인범을 연기했던 스텐리 투치의 사이코적인 연기와 시얼샤 로넌의 연기는 발군이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삶의 낙을 잃어버린 아버지역의 마크 월버그도 공감이 가는 연기를 선보였고 연약하고 소심한 어머니역에 레이첼 웨이즈의 연기도 잘 어울렸고 말입니다. 할머니역의 수잔 서랜든도 영화를 지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고 봅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큰 실망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가슴 아프게 함께 했습니다. 이는 화려한 CG로 만들어진 수지만의 천국의 등장에 반감을 가질수 있겠지만 저는 사춘기 소녀만의 감수성 있는 천국이라는 점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러블리 본즈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나 봉준호 감독의 퓨전 걸작 "마더"와 같이 잘 만들어진 퓨전 장르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퓨전 장르를 하나로 정의하고 즐기시는 분들이나 스릴러나 빠른 템포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쉽게 받아 들이기 힘드리라 봅니다. 더구나 메세지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더 힘들겠지요. 다만 영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사랑할 마음을 가지신 분들에는 필히 추천을 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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