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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7 20:02

그린 존 / Green Zone (2010년) 기타영화리뷰



감   독 : 폴 그린그래스

스토리 : 라지브 찬드라세카란(원작), 브라이언 헬겔랜드

출   연 : 맷 데이먼, 그렉 키니어, 브렌단 글리슨, 제이슨 아이삭스, 에이미 라이언, 카리드 압달라

음   악 : 존 파웰

촬   영 : 베리 애크로이드

편   집 : 크리스토퍼 라우즈

 

 

리얼리티를 강조한 캐랙터들이 만들어 내는 근사한 전쟁 스릴러 영화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신 분만 함께 하세요.

정의를 위한 전쟁은 있는 것인가? 이런 명제 아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전쟁의 원인과 본질을 각기 다른 캐랙터의 심경과 시각을 통해 잘 살려 풀어낸 수작 영화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액션 영화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전쟁에 관련된 캐랙터와 왜곡된 진실에 대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라크 전쟁의 놈놈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김지운 감독의 영화 놈놈놈과 캐랙터나 줄거리의 동질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확연히 들어 나는 캐랙터 성향을 말하는 것입니다. 좋은 놈 맷 데이먼, 나쁜 놈 그렉 키니어, 원한이 있는 놈 카리드 압달라 그리고 다른 캐랙터들도 모두 제각기 자신의 믿음에 의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진실을 숨기고자 혹은 파헤치고자 혹은 협상을 하고자 합니다. 감독은 다양하게 전쟁과 관련된 캐랙터들을 내세워 전쟁의 거북한 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캐랙터로 알아보는 그린 존의 놈 놈 놈

전쟁이라는 상황을 만든자. 클락 파운스톤 

먼저 클락 파운스톤(그렉 키니어)는 자신의 야망을 위하여 전쟁을 이라크 전쟁을 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부에서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고 전쟁으로 파생된 이득와 명예 그리고 정치적 도약을 챙기는 전형적인 야망가로 그려 집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야망가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명예없이 아스러져 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자국민의 생명이나 정의는 찾아 볼수 없는 전형적인 야망가로 그렉 키니어가 출연을 하게 됩니다.  다소 약해보이는 그의 이미지 때문에 불안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잘 맞더군요. 그는 많은 신에서 등장하지는 않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많이 있지요. 거짓과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하며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산 경험으로 얍삽하게 생긴 사람들이 정말로 이런 사람들이 많더군요. 얍삽하게 생겼다기 보다는 얍삽하게 살아서 그 성향이 얼굴에 묻어 난다고 할까요. 이들은 약하고 착한 척 하면서 사실 굉장히 잔인한 사람들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가 미국의 가장 큰 적이 겠지요.  


사건에 주인공을 끌어 들인 자 . 프랭키

두번째로 영화의 주인공인 밀러 준위를 이 사건으로 끌어 들이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이라크 현지인인 프랭키입니다. 그는 우연히 비밀스런 집회를 보게 되고 밀러의 팀에 그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영화 전반부에는 미국이 주도한 전쟁을 정의의 전쟁으로 묘사하기 위한 캐랙터로 비추어지게 되지만 사실 그는 개인적인 원한과 자국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마지막에 알게 됩니다. 그의 마지막 대사가 인상에 남는 군요. 이란과의 전쟁으로 다리를 잃고 수족을 한 그는 자국의 미래와 자신의 원한을 동시에 해결하려고 미군에게 정보를 주게 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믿었던 밀러준위 마저 이라크의 평화를 위한 다는 명목 아래 알라위 장군과 협상을 하고자 하자 직접 총을 들게 됩니다. 그는 나라를 위한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원한이 더 큰 모티브로 작용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잇츠 낫 포 유 투 디사이드 왓 해픈 히어". 결국 이라크의 문제는 자국민들에 의해 해결이 된다는 감독의 말로 들렸습니다. 

사건의 주역이 된 자 . 로이 밀러

그리고 마지막으로  밀러(맷 데이먼) 준위는 강직함과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그는 거듭된 거짓 정보로 실패하는 임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현지인인 프랭키가 알려준 비밀 집회를 급습한 후 전쟁의 실체를 알기 위해 CIA와 협조 하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거짓에 분개하는 군인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반역자 정도가 되겠지요. 겉으로 보면 정의로운 군인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감독은 주인공인 밀러에게 조차 그도 인정이 있거나 정의로운 사람은 아닌 것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상부의 명령이 옳다고 생각하면 사실이 어떻든 간에 그 임무를 수행하게 될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한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일예로 물을 달라고 몰려드는 이라크 시민들에게 동정이나 연민 따위를 보내기 보다는 자신이 맡은 임무에 방해가 되는 것에 곤란해하게 되지요. 그리고 알라위 장군에 대한 정보를 준 프랭키의 안위 따위는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이용 해야할 정보원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리얼리티에 영화를 더 가깝게 이끌고 있다고 봅니다. 그외에 CIA 이라크 부서 부장 마틴 브라운이나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자 로우리도 모두 자신의 신념과 생각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인터넷 제네레이션에게 더이상 낚시 홍보는 먹히지 않는다.

사실 자국의 군사 심장부인 펜타곤의 중요 인물이 전쟁을 발발 시키는 주범이라는 설정은 미국인들로서는 불편하게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더욱이 본의 화려한 액션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리고 "그린 존"은 미국내 흥행에서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전쟁 액션을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차갑기만한 현실적인 스타일의 캐랙터들에게 보내는 반응은 족히 짐작이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올리버 스톤의 "플레툰"과 같은 홍보가 있었어야 한다고 보여지는데 해외 포스터만 봐도 포스트 본이라는 느낌을 한껏 강조하고 있더군요. 이는 "300"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벤허"를 보여준 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벤허는 벤허다운 광고를 해야 그 주요 관객층이 극장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단 시간에 대박을 노리는 마케팅 영향으로 낚시 홍보를 노린 듯 한데 현대는 인터넷의 발전으로 하루만에 모두 입소문이 퍼진다는 것을 간과한 마케팅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제작비 $ 1억3천만불의 영화에 $1억원의 홍보비용이 들어갔지만 잘못된 홍보로 낭패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폴 그린그래스는 진실에 대한 리얼리티를 그려내려고 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본 시리즈로 헐리우드의 입맛을 맞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정말 헐리우드에서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다는 명목 아래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고 독재를 한 정부를 단죄한다는 목적으로 미국의 주도로 일으킨 전쟁의 진실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라크에 다량 살상 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미 정부가 내세운 명목은 거짓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불편한 이야기를 폴 그린그래스는 액션 영화를 가장하여 풀어 놓았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에 밀러의 추격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밀러의 마지막 대사에 액션은 모두 희석되니 말입니다. 걸작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보이지만 잘 만든 전쟁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상당히 흥미롭게 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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