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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22:38

화성 침공 / Mars Attacks! (1996년) Sci-fi 영화

감   독 : 팀 버튼
스토리 : 조나단 젬스(원안), 렌 브라운, 위 겔맨, 월리 우드, 밥 포웰, 놈 사운더스
출   연 : 잭 니콜슨, 글렌 클로즈, 아네트 버닝,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 드비토, 마틴 숏, 사라 제시카 파커, 마이클 J. 폭스, 로드 스타이거, 톰 존스, 짐 브라운, 실비아 시드니, 루카스 하스, 펨 그라이어, 나탈리 포트만, 잭 블랙 외
음   악 : 대니 엘프만
편   집 : 크리스 레번즌
촬   영 : 피터 서스치즈키
제작비 : $ 1억불 (마케팅 : 2천만불)                                        흥행수입 : $ 1억1백만3십7만불
 
 
"화성 침공"은 가장 이상하고 기괴한 SF 영화를 꼽을 때 빼지지 않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 제작비와 호화 배역 그리고 거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그러나 그에 어울리지 않게 B급 컬트 영화의 정서를 표방한 영화로 말이지요. 그리고 저는 "인디펜던스 데이"에 비해 "화성 침공"을 소재나 스토리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B급 영화 정서와 재미로 보기에는 블랙 코미디적 냉소와 초 현실적인 유머 때문에 이 영화는 이해하기 힘든 영화로 기억이 되게 되었다고 봅니다. 표면상으로는 B급 영화의 전개와 모습을 보여주는데 스타일은 냉소가 가득한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를 보는 듯 한 기분이 들더군요. 마스 어택이라는 카드를 소개 한 것을 계기로 다시 보게 된 "화성 침공"은 재평가를 받아 마땅한 영화라고 봅니다.    

 
B급 영화의 정서
B급 영화의 정서를 이야기 할때 많이 언급이 되는 대표적인 장르가 SF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많은 B급 영화들이 이 장르에서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B급 영화에 대해 여러번 언급하지만, B급 영화는 못만든 영화를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A급 영화 후에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를 동시 상영하기 위해 만들어낸 두번째 영화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말이지만 B급 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작비 때문에 비전문 배우들과 허접한 세트와 부실한 비주얼이 주로 동반 되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SF 영화 장르는 아이디어를 큰 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여러 비인기 감독들이 이 장르에 도전하게 됩니다. 물론 패스티시 영화들도 많이 양산이 되었는데 이로 인해 B급 영화는 후지다라는 고정 관념이 정착 되게 됩니다. 그러나 B급 영화들 중에는 창의성이나 소재 그리고 연출 면에서도 만만치 않은 영화들이 많았다는 것을 간과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정치적 패로디
이 영화는 우선 블랙 유머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평화를 주장하는 권력들의 허상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과거 SF 영화들이 군사력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던 것을 팀 버튼은 재창을 하면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만약 '악한 존재가 우리를 정복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가정할때, 우리가 과연 평화를 지키는 법이 무엇 일까?에  대한 반문"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냥 정복을 당하고 평화를 외쳐야 할까요? 그리고 만약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인류의 몰살이라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서는 "인디펜던스 데이"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 세력들은 안이한 평화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의 손에 의해 핵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두려워 하며 끝까지 고뇌하게 됩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인물들도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려기 보다는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기만을 바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대통령과 세력들은 화성인들에 의해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현실을 왜곡하고 또 변절시켜  얻은 인기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오판으로 멸망해 가는 인류를 그리는 것입니다. 팀 버튼이 말하는 참 평화는 어떻게 유지되는 것일까요? 바로 고전 SF 영화의 정서를 패로디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 영화는 강대한 군사력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팀 버튼은 그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그 설정은 아이러니 하지만 에이스(?) 형에게 비교를 당하며 부모들에게 차별을 당했던 리치가 할머니의 애창곡을 통해 화성인의 약점을 발견하고 적들을 괘멸 시킨다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봅니다. 영화는 평화를 이끄는 것은 강대한 힘이 아니라 정확한 현실의 판단과 가족을 사랑하고 또 이들을 지키려는 마음 가짐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을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었던 박사의 경우도 결국 자신이 외계인의 실험의 대상이 되자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007로 유명세를 떨쳤던 피어스 브로스넌을 무책임한 박사로 캐스팅 한 의도도 팀 버튼의 발상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왁자지껄한 셀레브레티 파티
 
이 영화를 산만하게 만든 주요 원인을 저는 너무 많은 인기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대통령과 카지노 재산가를 연기한 잭 니콜슨 그리고 우아하기만 한 영부인 글렌 클로즈, 외계인이 지구를 구원해줄 구세주로 받아 들이는 아네트 버닝, 자신의 의견만 고집을 하는 박사 피어스 브로스넌,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는 마틴 숏, 자뻑 쇼 호스트 사라 제시카 파커, 리포터인 마이클 J. 폭스, 패튼을 패로디하며 군사적 행동을 요구하는 로드 스타이거, 형에게 비교 당하지만 결국 화성인을 무찌를 방법을 알아내게 되는 루카스 하스, 대통령의 딸 나탈리 포트만, 은퇴 복서로 집으로 돌아가려는 짐 브라운등등등...헉헉헉... 정말 100분이 조금 넘는 상영 시간에 너무 많이 유명 배우가 등장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입니다. 너무 많으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나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들의 역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그 이유로는 영화의 적재 적소에서 자신의 파트를 나름 잘 수행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이들이 어떤 연기를 펼쳤는지 기억이 나니 말입니다. 팀 버튼은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배우들을 부각 시키기 보다는 스토리에 이들을 묶어 놓는 연출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는 대체적으로 만족 스러웠지만 산만한 기분을 아주 해소해주지는 못했다고 보여 이점은 두고 두고 아쉬운점으로 남게 됩니다.  


B급 영화의 정서???
이 영화는 앞서 말한 듯이 B급 영화의 정서를 패로디 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 이유없이 지구를 침공하는 "인디펜던스 데이"와 같은 테마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인디펜던스 데이"와는 너무도 다른 노선을 걷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인디펜던스 데이"가 거대한 적들의 등장으로 지구인들이 힘을 합쳐 외계인의 침공을 막아 낸다는 설정을 애국심을 이용하여 거대 액션 블록 버스터로 만들었다면 "화성 침공"은 정 반대의 정서로 접근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외계인 대사가 지구인들을 무차별 살상을 하지만 오해임을 강조하고 평화 협정을 다시 맺으려고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학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디펜던스 데이"가 사람들이 일관성을 그려내고 있지만 팀 버튼은 여러 배우들을 통해 각기 다른 생각을 보여줌으로 카오틱한 설정에 더 힘을 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인디펜던스 데이"가 일반 적인 영웅물로 몰고 갔다면 "화성 침공"은 고전 SF 영화를 패로디하며 냉소를 보내는 블랙 코미디라는 점이 다르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지구가 정지한 날"을 패로디 한 부분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현실을 투영한 영화에서 그것도 B급 SF 영화 스타일로 보이는 영화를 선보여서 관객들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설정이 더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보는 사자왕이지만 B급 SF 영화를 테마로 설정하고 있다면 "인디펜던스 데이"와 같이 흑백이 분명한 영화가 관객들을 보다 편안하게 극에 몰입을 하기가 쉽다고 보는 것이지요.  이리저리 길을 잃고 헤메는 기성 세대에 비해 청소년 그것도 루저(180CM가 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로 리치가 외계인을 섬멸하는 일등 공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페이소스도 좋아합니다. 제가 루저여서 인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영화는 엔딩 크래딧이 시작하는 부분에서도 이런 감독의 의도를 극명하게 보여주게 됩니다. 톰 존스 본인으로 출연한 톰 존스가 동물들에 둘러쌓여 "잇츠 낫 언유주얼"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마치 백설공주의 한장면이 떠올려 버렸으니 말이지요. 그는 적어도 라스베가스에서는 아직 백설공주 였던 것입니다. 엥~~~???


그리고 침공의 목적
이 영화에서 왜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략하는 지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영화 제작당시 스튜디오는 화성인의 언어에 자막을 넣어서 그들의 의미를 분명히 하자고 주장했지만 팀 버튼의 반대를 하였고 결국 자막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화성인들이 고지라가 일본에 상륙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퀀스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럼 그들이 지구를 침공한 목적은 굳이 설정을 추가하면 모르겠지만 역시 "그냥~"이라는 고전 SF 영화의 공식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뒤로 하고 이 영화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도 과소 평가를 받은 영화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팀 버튼의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시각으로 다시 보려고 노력을 해서야 이 영화의 진가를 다시 발견하게 된 사자왕입니다. 그의 메세지를 일고 다시 보게 되니 황당한 부분도 너무 재미있어 지더군요. 역시 영화는 두번 이상 봐주어야 한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영화는 1993년 조나단 젬스가 "마스 어택"이라는 카드 시리즈를 기반으로한 영화의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 카드는 그제 SF 스테이션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젬은 카드를 원작으로 한 "화성 침공"과 "다이노서 어택" 두 작품을 팀 버튼에게 제의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이노서 어택"은 "주라기 공원"(1993년)과 비슷한 소재라는 점을 들어 "화성 침공"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당시 팀 버튼은 에드워드 D. 우드 주니어의 전기 영화 "에드 우드" (1994년)를 촬영중이여서 B급 영화 감독을 그린 영화 다음에 B급 SF 영화의 정서를 담은 "화성 침공"을 차기작으로 만드는 것이 적당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팀 버튼의 컨셉 아트입니다.
 
버튼은 워너 브라더스와 함께 작업하기로 결정을 하고 워너는 영화화 판권을 취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워너는 1996년 여름을 개봉을 목표로 하게 됩니다. 젬은 1994년 스크립트를 완성하고 워너에게 $2억 6천만불이라는 어마머어마한 대작을 만들기를 제의 하게 됩니다. 그러나 워너는 $6천만불 이상을 투자할수 없다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자 제작비를 낮추기 위해 여러 작가들에 의해 다시 스크립트가 쓰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프로젝트에 재 합류하게 됩니다. 그는 팀 버튼과 작업을 하며 60명에 달하는 주요 캐랙터를 23명으로 줄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많아 보입니다. 아무튼 외계인의 침공 신도 전세계에서 3개의 메이져 시티로 그 범위가 줄어들게 되었다고 하는 군요. 그는 "인디펜던스 데이"보다 더 거대한 파괴신을 보여주기를 원했지만 결국 워너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 되었다고 합니다. 팀 버튼의 장난기 어린 "화성 침공"이 초 거대한 재난 영화가 되었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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