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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12:40

유혹의 선 / Flatliners (1990년) Sci-fi 영화

감   독 : 조엘 슈마허

스토리 : 피터 필라디

출   연 : 키퍼 서덜랜드, 줄리아 로버츠, 케빈 베이컨, 윌리엄 볼드윈, 올리버 플랫, 킴벌리 스콧, 조슈아 루도이, 벤자민 모우톤

음   악 : 제임스 뉴턴 하워드

편   집 : 로버트 브라운

촬   영 : 쟝 드봉

제작비 : $ 2천 6백만불                                 북미 흥행수입 : $61,489,265

 

 

어제 일을 보고 올라왔는데 지인의 연락을 받고 블루레이 버전의 [유혹의 선]을 밤늦게 까지 보고 왔습니다. 깨끗한 버전으로 본 [유혹의 선]은 역시 대단 하더군요. 화질면에서 조금 지글거리는 현상이 발견 되기는 했지만 역시 블루 레이는 달랐습니다. 빨리 장만을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우선 TV 부터... 일단 저는 음산한 분위기와 사후 세계를 성찰하는 조엘 슈마허의 진지한 시도가 좋았다고 봅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문제를 제기할수 있겠지만, 사후 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한 감독의 선택이였으니 사이언스 다큐가 아니라 사이언스 픽션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별 문제가 없으리라 보입니다. 조엘 슈마허는 [유혹의 선]으로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삶의 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의 끝을 맡는 죽음에 대해 여러가지 형태로 바라 보게 됩니다. 조엘 슈마허는 사후에 대해 기억과 무의식 그리고 죄의식으로 풀어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사후 세계를 정의하기 보다는 그 인간의 죄의식을 다루고 있지만 말이지요.  

 

 

죄의식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것이 의도적이건 아니면 알지 못했건 말이지요. 그리고 영화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 지워졌을지 몰라도 우리가 자행한 못된 짓 즉 죄의식은 우리의 깊숙한 무의식의 세계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을 모티프로 영화를 진행하게 됩니다. 종교적인 관점으로 풀어 보더라도 우리의 죄를 씻는데는 의식뿐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에서도 그 죄의식을 푸는 데 있다고 보니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사실 우리는 사소한 일에서 다른 사람 아니 자신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죄가 바로 이런 곳에서 쌓여가고 있는 것이지요. 영화는 주인공들이 기억도 하지 못하는 죄의식을 보여주게 됩니다.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기억도 하지 못하는 과거의 행동에서 발로한 죄의식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에 의해서 말이지요.

 

 

메카니즘

물론 과학적으로 이 영화에서 의대생들이 죽었다가 깨어나는 것에는 의의가 많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은 감독이 죄의식과 구원이라는 상징적인 주제를 풀어내기 위한 허구의 도구였음을 인지하고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인 의대생들은 사후 체험 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여 인공적으로 심장 박동이 멈추게 한후, 소생술로 죽음에서 현실로 불러오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실험에 성공을 하고 죽음을 체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이 경험한 사후의 세계는 실제가 아니라는 것을 영화 마지막에 보여주게 됩니다. 그들이 실험은 의도와는 달리 심장박동의 정지를 인지한 의식이 죽음을 맞이했다고 가정하고 그 활동을 정지하게 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배하는 의식이 정지하자,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허물어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과거에 타인에게 저지른 횡포로 야기된 죄의식이 의식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후 세계를 그린 영화라기 보다는 무의식의 세계가 의식의 세계를 침범한 상황을 그린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봅니다.

 

 

 

개인적인 천국과 지옥???

우리가 말하는 사후 심판이라는 것의 정체를 이 영화는 조엘 슈마허의 관점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죄를 저지르고 후회를 하거나 또 참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자각하는 선에서 그 죄를 후회하고 또 용서받기를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의식에 쌓인 죄는 어떻게 될까요? 바로 이점이 개인적인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감독의 정의라고 보고 싶습니다. 타인에게 받은 그 어떤 상처 보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행한 악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후 세계를 경험했다고 증언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곳으로 갔다 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사후 경험이 진짜 죽음의 세계를 갔다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겠지요. 영화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죽음을 체험하게 되는 의대생들 모두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각자 자신의 과거의 악행에서 발로한 아니 적어도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현실에서 아니 의식안에서 환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영화는 키퍼 서덜랜드역인 넬슨을 중심으로 비밀리에 4명의 의대생들이 사후 체험 실험에 참가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오만한 과학도인 넬슨은 사후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후 체험에서 돌아온 넬슨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그 뒤에 무언가가 있다고 말합니다. 차례로 사후 세계를 체험한 의대생들은 이상한 환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애견과 두건을 한 소년의 스토킹을 받게 되는 넬슨, 플레이 보이 조 (알렉 볼드윈)은 과거 자신의 여자들을 보게 되고, 데이비드(케빈 베이컨)은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흑인 소녀를 보게 되며 마지막으로 홍일점인 레이첼(줄리아 로버츠)는 전쟁에서 돌아와 자살을 한 아버지의 환상을 보게 됩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 때문에 이웃과 가족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무의식중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내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이 떠오르게 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실제 사후는 아닌 것이다. 

일부 종교인들이 이 영화를 반 종교적 영화로 비난했던 것을 기억을 하는데, 이는 사실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보다는 표면적인 것만 보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앞서 언급을 했지만 마지막에 넬슨의 구원을 얻게 되는 과정을 보게 되면, 이들이 실제 사후를 체험했기 보다는 의식이 죽은 바로 무의식에 세계에 들어갔다 왔다는 주장이 설득력있어 보이니 말이지요. 우리가 의식을 지배하는 죄가 없다고 하더라도 무의식 상태에서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떤 형태로건 심판이 선행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이들은 각기 다른 자신의 방법으로 과거와의 화해를 시도하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이미 어른이 된 흑인 소녀를 찾아가 잘못을 빌고, 레이첼은 어머니의 말과는 달리 환상을 직시함으로 자신의 잘못이 아니였다는 것을 깨닿게 됩니다.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죄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그러나 넬슨의 경우는 이보다 심각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자신이 괴롭했던 소년이 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넬슨은 홀로 사후 세계로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혹자는 "엔딩이 너무 감정적으로 흐른 것이 아니냐?" 혹은 "사후 세계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암울한 엔딩 보다는 필사적으로 노력하면 구원을 얻게 된다는 테마가 더 나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호러 영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엔딩이 다소 아쉬울수 있다고 보지만 이 영화는 호러 영화라기 보다는 인간의 죄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성찰한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기존의 통념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영화를 말이지요. 아무튼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다른 관점에 보면 정말 포인트를 잘 잡은 수작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가 없어 웹에서 이미지를 우선 가져왔습니다. 지인이 이미지를 캡쳐해주면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고 조엘 슈마허의 테마도 좋았던 영화로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라고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블루레이로 보니 사운드도 상당하더군요. 


덧글

  • 트릭스터 2017/07/03 07:00 # 답글

    이 영화가 2017년에 리메이크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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