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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6:02

악마를 보았다 (2010년) 한국 영화 리뷰


감   독 : 김지운

스토리 : 박훈정(각본), 김지운 (각색)

출   연 : 이병헌, 최민식, 전국환, 천호진, 오산하, 김윤서, 최무성, 김인서

음   악 : 모그

편   집 : 남나영

촬   영 : 이모개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것도 이유 없이 처참하게 살해 되었다면 말이죠. 아마 백이면 백 모두 슬픔과 분노로 정신을 놓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비통함으로 울부짖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만약 그 비극이 우리에게 닥치면 어떻게 될까요? 그 고통은 마치 살아가는 이유를 잃을 듯 할 것입니다. 만약 그런 고통을 당한 사람에게 복수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어떨까요? 김지운 감독이 이런 캐랙터 설정을 한 이유는 과연 인간에게 구원을 줄 참된 복수가 존재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봅니다.

 



영화는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잔인하더군요. 아마도 국내 영화중에는 최고의 수위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실 저는 호러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호러 영화의 수위를 가볍게 뛰어넘고 있더군요. 그러나 [악마를 보았다]를 단순히 호러 영화의 범주에 넣기에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처절함과 영화에 광기를 불어넣는 배우들의 호연과 김감독의 감각있는 연출이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공포 스럽기 보다는 주인공인 수현과 같이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큰 바위가 들어간 듯 한 느낌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말하면 잔인하여 불편하고, 비통한 설정에 가슴이 아팠지만 공포를 느끼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저 잔인함에 눈을 가리게 되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외기러기

주인공인 수현은 국정원 경호 요원으로 사랑하는 약혼자가 있습니다. 그는 임무중에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노래를 불러줄 정도로 연인을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그런 그에게 청천 벽력과 같은 사건이 악마와 같이 다가오게 됩니다. 그리고 수현은 그에게 복수를 위해 자신안의 악마를 꺼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의 악마는 가장 처절한 복수를 계획하고 또 실천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은 마치 세상 모두를 잃은 것으로 표현 됩니다. 분노와 격정 그리고 아픔이 당사자를 사로잡게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복수할 힘이 있다면 어떨까요?  김감독이 국정원 요원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가 바로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수가 최종적으로 마음의 평온 즉 구원으로 이끌수 있을까요? 그리고 상대는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라면 말이지요. 결국 수현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사이코패스인 경철과 같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지요. 마지막 수현의 선택은 자신과 같은 피해자를 만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복수란 가능할 것인가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럼 [악마를 보았다]에서 수현은 복수를 성공적으로 행하고 구원을 얻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결론은 수현의 눈물과 마지막 신을 통해 보여주게 됩니다. 이는 여러 종교계에서 말하는 복수가 가져오는 또다른 죄악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악마를 보았다라는 제목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현이 사이코페스에게 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함으로 악을 알게 되고 또 악마를 보게 되었다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영화를 보신 분만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감정이 없는 경철에게 수현은 어떤 식으로 공포를 주었을까요? 저는 수현의 마지막 선택에서 놀라게 되었습니다. 약혼자를 잃은 수현이나  딸을 잃은 장반장이 느꼈던 슬픔과 분노를 경철의 가족들에게 느끼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경철의 죄를 부모들에게 묻는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잔혹한 장면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중에 하나를 저는 수현의 마지막 선택이 경철과 같아 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였다고 보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선과 악을 구분하는 잣대로 알려진 선악과의 의미도 저는 영화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게 됩니다. 선악과는 선악을 구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 과실을 먹게 됨으로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니 말이지요. 악을 알게 된 인간은 결국 악을 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수현도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자신안의 악마와 결국 조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헐리우드 공식과 다른 [악마를 보았다]의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는 통쾌한 복수극을 목표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고어한 장면으로 말초 신경을 자극하려는 의도를 가진 영화는 더더욱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제 감상으로 영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는 주인공인 수현이 자신속의 악마를 깨워 파괴되어 가는 과정과 복수의 허망함을 잔혹이라는 코드를 사용하여 부각하였다고 보는 것입니다. 헐리우드 복수극과는 다르게 비극에 직면한 우리네 소시민과 같은 사람이 복수를 할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많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살인을 저지른 사이코 패스를 인권이라는 허울 아래 그냥 우리 사회에 방치해야 하는 것인가 말이지요. 감정이 없는 그들에게 자유를 주게 된다면 우리네 소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을 사이코 패스로 몰게 되는 것은 막아야 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어한 신이 불편하고 괴롭기는 했지만 영화 내내 스릴러로서의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괴로워서 재미가 있거나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결코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잔혹함 뒤에 숨어있는 가슴 아픈 영화를 한편 보고 왔다고 할까요... 추가로 실제로 이런 사건은 없었으면 합니다. 가끔 들려오는 사회면의 잔혹한 사건이 떠올라 뒤숭숭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덧글

  • oper0305 2010/08/16 19:08 # 답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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