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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14:55

이색지대 / Westworld (1973년) Sci-fi 영화

감   독 : 마이클 크라이튼

스토리 : 마이클 크라이튼

출   연 : 율 브린너, 리차드 벤자민, 제임스 브로린, 노먼 바톨드, 앨런 오펜하이머, 빅토리아 쇼우, 딕 밴 패튼

음   악 : 프레드 칼린

편   집 : 데이비드 브레더튼

촬   영 : 진 폴리토

 

이제는 고인이 된 베스트 셀러 작가 고 마이클 크라이튼의 1973년작 [이색지대]를 처음 본 것은 TV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율 브리너의 섬뜩한 안드로이드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였지요. 성인들을 위한 테마 파크를 주제로 로마 시대 중세 시대 그리고 서부 시대를 체험하게 되는 테마 파크로 창조주를 흉내낸 인간들이 겪게 되는 참사를 그리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인공 두뇌의 반란을 그린 이 영화는 터미네이터와 같은 로봇 헌터의 효시가 되며, 유희를 위해 만들어낸 인간 통제 테마 파크는 후일 자신의 소설 쥬라기 공원에서 카오스 이론과 함께 부활하게 됩니다. 정제된 연기와 담담한 톤으로 일관하는 이 영화는 다시 보아도 그리 시대에 뒤지지 않더군요. 특히 음산한 배경음과 함께 일관된 표정을 지으며 주인공을 뒤 쫏는  율브리너의 건 슬링거는 지금 보아도 오싹할 정도이더군요. 당시에는 정말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리뷰 요청이 있던 영화라 구하려고 했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헤메고 있는데, 이웃분이 보내주셔서 PC방에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 드리구요. 오랫만에 캡쳐를 하니 감이 떨어지네요.

  

역시 광고는 빠질수 없습니다.

  
                                         과학과 사업이 만남

이색지대(westworld)는 고 마이클 크라이튼의 첫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안드로이드의 눈으로 보여지는 픽셀레이트 컴퓨터 이미지를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입니다. 그 무엇보다 율브리너의 건 슬링거 연기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과학 소설의 대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영화 답게 이 영화는 테마는 과학을 베이스로 한 로봇 공학을 소재와 유희를 위한 테마 파크를 접목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 불완전성과 지배 계층에 대한 블랙 코미디를 부각이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들이 자아를 가지게 되면 인간과 같이 폭력적이 된다는 것이지요. 인간이 바벨탑을 쌓아 창조주에 대항했듯이 인간들이 만든 인공 지능들도 결국 인간들의 전철을 밟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색지대]]는 중앙 통제 시스템에 결함이 생기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1970년 [콜로서스]에서 자신이 신이 되고자한 인공지능의 변주라고 할만 하지요. 거기에 [이색지대]는 인간과 같은 안드로이드를 배치하여 체감 공포를 배가 시키게 됩니다. 영화는 과학과 사업이 만났을때를 부각 시키기 위해 전반부에서 테마 파크를 다녀온 관광객들을 취재하는 TV 광고로 시작 됩니다. 이런 설정은 후에 [토탈 리콜]과 같은 영화에서 답습 되게 됩니다. 일종의 인간의 유희를 위해 만들어진 불완전한 기술이 초재할 사태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르게 말하면 욕심과 사욕을 위해 사용된 잘못된 과학의 결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쉬 브롤린의 아버지인 제임스 브롤린의 모습이 반갑네요.

 
인간의 유희에 사용되는 과학 기술

인간은 전쟁 혹은 보다 쉬운 삶을 위해 과학 기술을 발전 시켜왔습니다. 보다 쉬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은 이제 유희에 사용되기에 이르게 됩니다. 표면상으로 델로스라는 테마 파크는 과거의 세계를 경험하는 가상 공간이지만 결국 인간들의 원초적 욕망의 해방구로 사용 되게 됩니다. 폭력과 성 그리고 자기 만족이라는 것이지요. 최소한 도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과거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고대 로마, 중세 그리고 서부 시대를 테마 파크의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도 타락과 폭력을 합리화 시키려는 것이 겠지요. 여기에 마이클 크라이튼은 두 명의 남자를 정면에 내세우게 됩니다. 이미 델로스의 맛을 들인 존(제임스 브롤린)과 처음 델로스를 찾는 피터 (리차드 벤자민)이라는 친구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유 경험자와 무 경험자를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이미 타락과 폭력에 익숙한 친구과 그렇지 않은 친구를 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의 삐뚤어진 욕망을 학습해온 로봇들은 인간들에게 배운대로 되갚아 주게 됩니다.

 

율브리너의 얼음 연기는 다시 보아도 섬뜩하더군요.

 
 파이트 백!!!

로봇의 반란이라는 소재는 이미 로봇이라는 개념이 만들어 질때 부터 태동된 아이디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모방하여 만든 피조물이니 인간과 닮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숙명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인간의 유희를 위해 만들어진 로봇들은 인간의 명령을 받는 피 지배 계층과 같이 묘사 되게 됩니다. 다만 이들은 자아가 없다는 것이 다르겠지요. 그러나 이들이 자아를 가지게 되면 언제까지 피해자의 입장에 있을까요? 이는 권력자에 의해 압박 당해온 피 지배계층에 대한 패로디라고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명령에 따라 살아온 억압받는 사람들의 반란과 같은 괘를 그린다고 보여집니다. 당연히 로봇들도 피지배계층과 같이 자신들의 지배자의 악행을 흉내내게 됩니다. 바로 폭력의 악순환이라는 것이지요. 권력의 위치에 있지만 사악한 본성을 거부하고 대의를 위해 살았던 지도자들은 역사적으로 큰 존경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폭군으로 미움을 받게 됩니다. 이와 같이 델로스의 과학자들은 로봇들에게 이상 징후(인간으로 말하면 폭동의 전조쯤)를 포착하지만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존의 체제를 강행하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민심 아니 봇심을 무시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델로스의 로봇들의 경우 선악과 중에 악만 꾸준히 학습해온 존재들이고 이들이 자아를 가졌을때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로봇들도 인간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간과하기 쉽지만 큰 메세지라고 보여집니다.

 


                     연출은 과거 스럽지만 그 테마와 강도는 현재에도 유효하다.

사실 이 영화는 현재의 영화들과 비교하면 여러면에서 단순합니다. 그러나 그 공포심이나 메세지는 현재의 사람들에게도 유효함을 아니 결코 뒤지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메세지가 강하게 다가옴을 느끼게 됩니다. 이 점이 고뇌하여 창조해낸 영화와 패스티쉬를 하여 만들어진 영화들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보고 있는 사자왕입니다. 고뇌하여 만들어진 메세지와 스토리가 있는 영화들은 작가의 혼을 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영화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더라도 결코 퇴색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에 비해 성공한 영화들의 장점만을 흡수하여 만들어진 영화들은 당시에는 성공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거의 불가능하지요) 시간이 지나면 메세지의 공백과 스토리의 허술함으로 외면 받게 된다고 봅니다. 물론 재해석한 영화가 아니라 단순 모방 짜집기 영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소 밋밋해 보일수도 있지만 메세지와 스토리가 더 부각되는 것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고뇌와 열정이 담겨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율 브리너가 연기한 무표정의 건슬링거는 다시 보아도 섬뜩하더군요.

 
로봇의 반란을 그린 고전 SF 영화중에 이 영화가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가 당시로서는 참신한 시도와 작가의 노력이 함께 했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율브리너가 연기한 냉혈 안드로이드 건슬링거의 눈으로 보여지는 픽셀레이트 비젼은 이후 여러 영화에서 답습이 될 정도로 큰 인상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로봇의 반란이 결국 인간으로 배운 것이라는 설정도 큰 인상을 심어 주었다고 봅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실험 정신은 차기 연출작인 로빈쿡 원작의 [코마]에도 시도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영화도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였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고 마이클 크라이튼의 명복을 빌어 보게 되는 군요. 이웃분이 요청해주셨던 장 자크 아노의 [불을 찾아서]도 리뷰를 해야 하는 데 영상을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
 


                                                 이 비젼은 후에 많은 영화에서 답습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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