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리뷰 월드

leosden.egloos.com

포토로그



2010/12/17 10:22

브라질 / Brazil (1985년) Sci-fi 영화


감   독 : 테리 길리엄

스토리 : 톰 스톱파드, 찰스 맥케온, 테리 길리엄

출   연 : 조나단 프라이스, 킴 그리스트, 로버트 드니로, 이안 홈, 밥 호스킨스, 마이클 폴린

음   악 : 마이클 케이먼

편   집 : 줄리언 도일

촬   영 : 로저 프래트

제작비 : 천 5백만불                                           흥행 수입 : $9,929,000

 

 

 

개인적으로 코믹하면서도 깊은 메세지가 있는 SF 영화를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역시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입니다. 국내에는 [여인의 음모]라는 다소 황당한 제목으로 알려졌다고 하는데 아 왜~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아무튼 이 영화의 워킹 타이틀은 1984와 2분의 1이였다고 하지요. 조지 오웰의 '1984'와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2분의 1]에 강한 영감을 받은 작품이여서 라고 합니다. 고전들을 볼때 우리는 당시에는 재미있었는데 '다시 보니 아니다'라는 영화와 '다시 보아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라는 영화로 구분이 되는 데요. 이 영화를 다시 보았을때 느끼게 되는 점은 다른 걸작 영화들을 접할때 느끼는 점과 같지만 역시 다시 보아도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브라질]도 역시 강한 서브 텍스트로 무장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당시의 트랜드에 맞추어 영화를 만들기 보다는 자신이 말하려는 메세지에 충실한 것을 보게 됩니다. 감독이 말하려는 메세지가 강한 영화들은 쉬이 시간과 세대를 뛰어 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브라질 ( 유니버설 픽쳐 , 20세기 폭스)



레트로 퓨쳐리즘의 세계

이 영화는 앞서 언급을 했지만 '1984'의 통제와 펠리니의 [8과 2분의 1]의 개인에 자아에 대한 탐구가 그려지게 되는데요. 그위에 테리 길리엄 스타일의 블랙 코미디와 슬랩스틱 그리고 정신 세계를 표현하는 판타지한 요소가 교묘히 섞여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블랙 코미디를 볼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부분이 바로 풍자라는 요소인데요. 테리 길리엄은 블랙 코미디에 슬랩 스틱 그리고 자유를 향한 인간의 내제된 욕망이라는 부분에서 가히 최고의 점수를 줄만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는 20세기, 장소는 어느 곳인데 바로 이 설명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테리 길리엄은 같은 20세기이지만 우리와는 뭔가 다른 평행우주관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우리 이야기가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역설이 성립이 되게 됩니다. 브라질의 세계는 현실과는 다르게 발전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에서 현재를 상상한 레트로 퓨쳐리즘의 세계를 보여주게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뺏는 조그만 TV브라운관과 20세기 초 사람들이 상상한 것과 같은 현재의 모습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게 됩니다. 이는 개혁보다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그대로 발전 시킨 사회를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테리 길리엄과 거대한 건물로 대표되는 권력과 오류 투성이의 시스템과 약하디 약한 개인 즉 주인공의 관계를 주로 부각이 되게 되는 데요. 1984년의 세계와 같이 통제가 강화 된 세계과 그 체제속의 자유에 대한 욕망과 풍자로 점철되게 됩니다. 아래 출판국의 시퀀스는 감시 시스템을 통렬히 풍자를 하게 되는 데요. 슬랙 스틱 스타일의 연출로 감시 시스템의 불 합리성을 더욱 부각 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결국 이들 독재와 감시 시스템 자체가 코미디라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브라질 ( 유니버설 픽쳐 , 20세기 폭스) 

 


통제 시스템의 불 완전성과 풍자

자유가 통제 된 사회 기관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파리 한마리로 인해 오류가 만들어 질 정도로 허술하기만 한데요. 영화 시작은 인쇄기에 파리 한마리가 추락하므로 인해 터틀이 버틀로 잘못 표기가 되면서 주인공의 자아 찾기 모험(?)이 전개 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일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샘이 일하는 출판국은 샘이 없으면 허당인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무튼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엉뚱한 사람을 잡아온 출판국은 위기를 맞게 되고 보스는 샘을 찾게 됩니다. 그 시간 샘은 꿈나라를 헤메고 있는데요. 영향력 있는 어머니에 의해 사랑이 없는 결혼을 강요 당하고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승진에 스트레스를 받는 샘은 이카루스와 같이 자유로히 하늘을 날며 생면부지의 몽중정인과 만나게 됩니다. 샘이 꿈속에서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여인은 예지몽이자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레트로 퓨쳐리즘 풍의 전화기가 울리고 그가 늦잠을 자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오토메이션 기계들이 오작동하는 것을 보여줌으로 사회 시스템을 다시 한번 풍자를 하게 됩니다.

 

                                                브라질 ( 유니버설 픽쳐 , 20세기 폭스)



낡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그럴듯한 모습으로 가장하는
 디스토피안 사회

샘이 일하는 출판국은 혼돈 그 자체를 보여주듯 왁자지껄하기만 합니다. 부호인 어머니에게서 독립하여 홀로 살고 있는 샘은 어머니(아니 체제에 대한 반항심이라고 할수 있겠지요.)의 도움을 받으려하지 않습니다. 마치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낡을대로 낡아 통제 불능의 상태(혹은 불합리한 상태)로 치닫는 디스토피안 통제 사회의 허상과 이에 대한 반발로 다가오더군요. 이 설정은 먼저 레트로 퓨쳐리즘을 통해 부각이 되게 되는 데요. 새로운 것으로 개혁 발전되기 보다는 오류 투성의 오래된 기존의 시스템을 겉 모습만 발전 시켰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또한 이런 설정은 샘의 어머니가 과장된 성형 요법을 받으면서 젊음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추가적으로 설명 되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늙고 죽어가는 정신( 혹은 통제 시스템)을 겉모습만을 바꾸어 유지 시킨다는 것이지요.    

 

                                            브라질 ( 유니버설 픽쳐 , 20세기 폭스)



주인공의 자아 찾기

샘은 보스를 대신하여 버틀의 집에 방문하게 됨으로 자아 찾기를 시작하게 되는 데요. 버틀의 집 이층에 살고 있는  질이 자신의 예지몽에 나오는 그녀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꿈과 현실을 오가게 되는 데요. 펠리니의 8과 2분의 1의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예지몽의 그녀이자 샘의 운명의 그녀를 찾기 위해 샘은 정보국으로 보직을 변경하게 됩니다. 그에게는 위치 상승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아니 자아를 찾기 위한 행동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출판국 보다 한단계 위인 정보국은 조용하고 엄숙해 보이기만 한데요. 그러나 그곳은 전의 사무실보다 작은 공간에 출세를 위해 아부하는 인간 군상으로 채워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샘은 질을 시스템으로 부터 구하고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는 마지막까지 풍자와 냉소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백마디 설명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명언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실 것을 추천하게 됩니다. 여기서 왜 이 영화가 SF 영화에 포함이 되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와 같은 통제 시스템과 그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이언스 픽션 영화는 광선총이나 과학적인 특징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사회 과학이라는 요소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우리와는 다른 혹은 우리의 사회를 풍자하는 영화도 넓은 범주에서는 사이언스 픽션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고로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 그리고 포스트 묵시록적인 영화들도 사이언스 픽션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사회 과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그 명칭만 다르리라 봅니다.  

 

                                              브라질 ( 유니버설 픽쳐 , 20세기 폭스)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폭팔 사건은 이미 무감각 해지게 되고 코미디와 같이 불합리한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과 그 속에서 자유를 꿈꾸는 주인공의 모습은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 같은 거대한 넌센스한 사회에서의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이 영화를 높이 평가 되는 이유는이들 서브 텍스트들이 테리 길리엄식 장치들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브라질"를 주인공과 함께 읖조리는 사자왕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제가 테리 길리엄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Brazil, where hearts were
entertaining june
We stood beneath an amber moon
And softly murmured someday soon
We kissed and clung together ....


                                             브라질 ( 유니버설 픽쳐 , 20세기 폭스)

  

 

덧글

  • 잠본이 2010/12/17 21:01 # 답글

    '여인의 음모'는 SKC에서 비디오 출시할 때 붙인 제목이었는데 참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죠.
    저는 주말의 명화시간에 봤는데 그때 제목을 그냥 브라질로 해줬던가 다른거였던가 가물가물...
    (마지막의 반전 아닌 반전이 너무 애처로워서 한동안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전설이)
  • 배길수 2011/01/23 17:35 #

    엥 주말의 명화였습니까?;; 전 또 왜 SBS 금요뭐뭐로 기억을 했는지...
  • 배길수 2011/01/23 17:33 # 답글

    헉 충공깽이군요. 제가 그렇게 까던 SBS TV가 개국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이걸 틀어줬었다니-_-;

    그때도 여인의 음모 뺨치게 미묘한 제목이라 제대로 기억도 못 했으니 롤러볼(노먼 주이슨)모냥 찾을 수가 없었지 으이그...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블랙)

138

통계 위젯 (블랙)

57133
794
533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