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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04:44

혹성 대전쟁 / 惑星大戦争 (1977년) Sci-fi 영화



감   독 : 후쿠다 준

스토리 : 나가하라 슈이치, 나카니시 류조

출   연 : 모리타 켄사쿠, 아사노 유우코, 이케베 료, 오키 마사야, 미야우치 히로시, 아타키 히데지, 아타라시 카츠토시

음   악 : 츠시마 토시아키

촬   영 : 아이자와 유즈루

 

 

어제 후쿠다 준 감독의 [혹성 대전쟁]의 DVD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 흥미 위주의 개그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개그에 소질이 없는 사자왕의 무리수 리뷰라 다시 읽어 보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리뷰를 쓰게 되네요. 전에 쓴 리뷰들은 상당수가 10분이내에 개그식으로 쓴 리뷰들이 대부분이라 삭제를 하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사자왕에게 개그는 무리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당시 [스타워즈]의 공전의 히트에 대한 일본의 화답이라고 볼수 있는 데요. 특촬이라는 특유의 장르를 정착 시켰던 일본에서 [스타워즈]의 인기에 편승 하여 두편의 영화가 제작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오늘 소개하는 후쿠다 준의 [혹성 대전쟁]이 있구요. TV 시리즈 '전투'로 인기를 구가하던 빅 모로우를 불러들여 만들었던 후카사쿠 킨지의 [우주로부터의 메세지](1978년)입니다. 원래 [혹성 대전쟁]은 혼다 이시로 감독의 1959년작 [우주 대전쟁]의 후속편으로 이미 기획 중이였는데 [스타워즈]의 전세계적인 성공으로 서둘러 제작이 완성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인해 [우주로부터의 메세지]가 스페이스 오페라와 판타지의 느낌이 [스타워즈]와 더 닮아 있는데, 저는 특촬 느낌이 더 강한 [혹성 대전쟁]을 선호 합니다. 

                                                     혹성 대전쟁 (c). 토호 .1977

 

 

 [스타워즈]에 대한 토호의 화답이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우주로의 메세지] 보다는 기존의 토호 특촬 작품의 느낌을 더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먼 은하계의 지배자가 지구를 침공하고 지구인들은 무적 전함 굉천호를 건조하여 금성에 주둔한 외계의 전함을 우여 곡절 끝에 격파한다는 간단한 내용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하게 되는 부분은 굉천호의 등장인데요. 굉천호는 일본 특촬물 팬들에게는 익숙한 전함으로 1963년 [해저군함]에 처음 등장 하였다고 합니다. 우주 전함 야마토와 함께 지구를 구하는 일본의 양대 전함으로 자리 잡게 된 대표 아이콘 중에 하나이지요. 굉천호는 이 영화외에도 다수의 특촬물에 등장하게 됩니다.

 

혹성 대전쟁 (c). 토호 .1977

 

 

1988년 나사에 파견되었던 미요시가 일본으로 돌아오고, 다키가와 마사토 박사를 만나 무적 전함 굉천호의 재건조를 부탁하게 됩니다. 그러나 굉천호에 궁극의 무기 에테르 탄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염려한 마사토 박사는 굉천호의 재건조를 주저하게 됩니다. 그러나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슈나이더 박사를 위장한 스파이가 마사토 박사를 찾아오고 때마침 돌아온 미요시와 일행은 그를 뒤쫏게 됩니다. 한편 외계인의 헬 파이터들은 지구에 무차별한 공격을 하게 되고 마사토 박사는 굉천호의 재건조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굉천호의 승무원들은 전투기 조종사 지미를 마지막으로 기지에 모이게 됩니다. 한편 굉천호의 완성을 두려워 하던 외계 사령관은 굉천호가 건조중인 기지를 폭격을 하고, 내습을 시도 하게됩니다. 그러나 적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굉천호는 완성이 되고 부상하여 공중 외뢰를 이용하여 적 전투기들을 폭사 시키게 됩니다.  

 

혹성 대전쟁 (c). 토호 .1977

 

 

그 와중에 다소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굉천호의 대원들 사이에서는 삼각 관계가 그려지게 됩니다. 쾌활한 스타일의 미요시는 동료 무로이와 마사토박사의 딸 준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일본을 떠나고 무로이와 준은 약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준의 마음에는 항상 미요시가 자리 잡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준이 미요시를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무로이는 자신이 잘못 되면 준을 꼭 책임져 달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대단한 우정과 사랑들이지요. 아무튼 굉천호를 쓰러 트리게 위해 집결한 헬파이터들을 굉천호를 공격하지만 오히려 굉천호의 역공으로 모두 전멸하게 되고 외계 사령관의 대마함이 머물러 있는 금성으로 향하기 위해 날아 오르게 됩니다. 마지막 희망이라는 테마와 궁극의 무기를 가진 전함으로 적와 싸우기 위해 날아 오르는 모습은 마치 야마토의 느낌을 받게 됨은 물론 입니다. 그러나 그 느낌은 상대적으로 약한데요. 물론 마지막 희망이라는 점은 같지만, 비장함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비장함은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존재나 다수의 적과 싸우기 위해 자기 희생을 각오하는 것인데, 적의 전함도 한대라는 점에서 그 느낌이 감소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지구를 구하는 마지막 희망이 일본 전함이라는 설정은 야마토에 이어 자신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대리만족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봅니다.

 

혹성 대전쟁 (c). 토호 .1977

 

 

 

금성으로 향하던 굉천호는 파괴된 지구의 우주 정거장을 보게 됩니다. 원래 위치에서 상당히 먼 거리까지 날아온 것인데요. 미요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로이는 시신이라도 거두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파괴된 우주 정거장에서 시신을 굉천호로 옮겨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적의 음모에 빠진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시신은 적의 디코이로 밝혀지며 준을 납치하게 됩니다. 그 후 굉천호의 대원들은 준을 구출하는 작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마함을 공격하는 동시에 준을 구출하기 위해 양동 작전을 쓰게 됩니다. 굉천호의 내부에서 발사(?)되는 파이터의 모습은 마치 권총을 연상시키고 있어 차별화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비행이 가능한 본 프리호와 같은 수송 차량과 고대 전함과 같은 대마함도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대마함의 노로 보이는 것은 실상 대포였다는 재미있는 설정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무튼 대마함의 방어막을 뚫고 준을 구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 되게 됩니다.  

 

                                                      혹성 대전쟁 (c). 토호 .1977


 

현재 기준이나 당시 대 성공을 거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보일 정도로 어설프기만한 공중전과 백병전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일본 특촬물로서는 최선을 다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데요. 사실 이 영화가 개봉 하던 때로 돌아가 보면 적어도 일본 영화가 금기시 되어 볼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더구나 특촬이라면 더 했는데요. 그로인해 SF를 좋아하던 제 세대에게는 일본 특촬 영화에 대한 막연한 경외감을 만들게 됩니다. 이는 일본 영화가 잘 만들어 졌다기 보다는 볼 기회가 원천 봉쇄 되었기 때문이였겠지요. 당시 SF는 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장르이고 불 건전한 장르라는 인식이 불거지기 시작을 했는데요. 이는 기본적으로 과학이 팩트라고 보는 어리석음이 좌초한 결과라고 봅니다. 과학이 상상에서 출발하여 증명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이라는 좌시한 것이라는 것인데 실상을 들어가면 더 미묘한 상황이였다고 하지요. 뭐~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블로그가 아니니 그 정도로 해두고요. 아무튼 우리 세대는 상상이 금지당하는 암울한 시간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미국 발 SF는 볼 수 있고 또 일본에서 만들어진 SF는 볼 수 없다는 아이러니를 보게 됩니다. 사실 보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금지하여서 더 보고 싶은 욕망이 강해진 결과인데요. 저의 경우에도 특촬물이 소개된  대백과 시리즈를 사기 위해 용돈을 모아 명동에 간 기억이 꽤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대백과를 통해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는데, 이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해 지기만 하게 됩니다. 당시 이런 영화를 보는 통로로는 AFKN을 통해 토요일 밤이나 일요일 오전에 어린이 방송 시간이 끝난 후에 영어로 된 더빙판이 종종 방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도 운이 좋게 보게 된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 이 영화 이야기로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혹성 대전쟁 (c). 토호 .1977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영화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데요. 미요시는 준을 무사히 구출을 하게 되지만 결국 무로이와 지미는 그와 중에 적의 공격에 산화하게 됩니다. 적의 공격으로 격추되는 무로시는 가미가제 공격을 단행하여 대마함을 둘러싼 방어막을 파괴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상하는 대마함과 굉천호는 마지막 대결을 준비 하게 됩니다. 강력한 대마함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열세에 몰린 굉천호는 마지막 결정을 하게 되는데...

 

                                                   혹성 대전쟁 (c). 토호 .1977


 

저는 과거의 영화들을 볼때 현재의 잣대에 집어 넣지 않습니다. 될수 있는대로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여 또는 가정하여 대입을 하려고 하는 데요. 물론 시대를 뛰어넘는 걸작들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이 당시의 상황을 투영하고 있음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에게 특촬물이나 괴수물은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를 떠나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바로 이런 시절의 노스텔지아라는 부분인데요. [혹성 대전쟁]도 운이 좋아 AFKN을 통해 본 적이 있는 영화로 기억이 되며 암울했던 어린 시절에 나도 운이 있는 아이라는 꿈을 안겨준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덧글

  • hanabi 2012/02/20 22:22 # 삭제 답글

    80년대 초에 무단복제로 나왔던 로봇대백과의 칼라화보로 보고 독특한 메카닉 디자인에 호기심을 가졌던 작품인데 그런(?)내용이었군요.
    DVD를 구해서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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