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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0 12:05

카프카 / Kafka (1991년) Sci-fi 영화


감   독 : 스티븐 소더버그

원   작 : 프란츠 카프카( 변신, 성) 

스토리 : 렘 돕스

출   연 : 제레미 아이언스, 테레사 러셀, 이안 홈, 조엘 그레이, 예로엔 크라베, 아민 뮬러-스탈, 알렉 기네스 외

음   악 : 클리프 마르티네즈

촬   영 : 왈트 로이드

제작비 : 1천 1백만불

 

 

 

라스본 트리에의 [유로파]를 찾아 보려다가, 스티븐 소더버그의 [카프카] vcd를 보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카프카]는 소더버그의 데뷔작인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에 이은 두번째 장편 영화로 SF 요소를 가미한 스릴러 영화 인데요. 막상 스릴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험성이 돋보이는 레트로 퓨쳐리즘(과거 미래에 대한 스타일로 재구성한) 스타일이 가미된 블랙 코미디 영화라는 평이 더 걸맞을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하여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과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네이키드 런치]와 비교가 되곤 하는 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같은해 제작된 라스본 트리에의 [유로파]와의 유사성을 느껴 보게 되었네요. 아무튼 [유로파]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어, 해외에 나가게 되면 라스본 트리에의 스릴러 삼부작을 묶은 vcd나 dvd를 구입 해서 다시 보려고 합니다.  

 


[카프카]는 시네 스타일리스트로 부각이 되었던 스티븐 소더버그의 작품으로 영화 대부분이 흑백으로 처리되는 독특한 영화인데요. 초기 고딕 호러 스타일과 느와르 스타일을 포함하여 초기 스릴러 장르의 여러 요소를 차용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영화는 흑백으로 진행이 되다가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컬러로 전환이 되어 강한 임펙트를 부여 하게 됨을 보게 됨을 보게 됩니다. 빅터 플레밍의 [오즈의 마법사]와 같이 섞이지 못하는 두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요. 영화의 중심 메세지는 집단의 이익속에 말살 되는 개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심 메세지에 통제하는 지배 세력을 매드 사이언티스 장르와 오버랩 시키고 있습니다. 그외에 서브 메세지로는 "관심"과 "감시"등이 있는 데요. 이들 서브 메세지는 "주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감시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섬뜩한 메세지로 통합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프란츠 카프카와 그의 작품을 이용하여 픽션과 논픽션의 세계를 크로스 오버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카프카]는 비록
흥행에는 참패를 하였지만 꾸준히 컬트 팬들의 입소문을 탄 영화 입니다.

 


 

[카프카]의 배경은 프란츠 카프카와 그의 작품들이 섞여 놓은 논픽션과 픽션이 공존 하는 세계인데요. 먼저 논 픽션적인 부분은 1919년 프라하를 배경으로 낮에는 보험 회사 직원으로 일을 하는 동시에 시간이 날때 마다 소설을 집필 하고 있는 카프카를 보여 주게 됩니다. 그외에 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 그리고 실패한 애정 관계 그리고 그를 죽음으로 이끈 병등이 묘사가 되면서  카프카의 실제 상황을 그리게 되는 데요. 실제 카프카와는 많이 다르게 생겼지만, 카프카역을 맡은 제레미 아이언스는 얼음과 같이 창백한 모습으로 영화에서 꽤나 설득력 있게 투영이 되게 됩니다. 한편 전체적인 영화 줄거리는 카프카가 쓴 소설 즉 픽션들에서 모티브를 따오게 되는 데요. 벌레가 되는 주인공을 그린 소설을 집필 중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그가 <변신>을 쓰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스토리는 카프카의 <성>에서 영감을 받은 허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가고 있음을 됨을 보게 됩니다. 현실과 비현실(그의 작품)의 이종 교배 영화라고 볼수 있는 데요. 최근 다시 이런 장르의 제작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 오고 있지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 들어나게 되는 진실"이라는 서브 테마 부터 이야기 해야 할 듯 한데요. 인지하지 못했던 진실이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 서서히 눈에 들어 오게 된다는 것인데요.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과도 같은 설정이라고 말할수 있다고 봅니다. 이들 영화에서는 자신의 일 외에는 무관심 했던 주인공이 어떠한 계기로 주변의 사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데요. [브라질]에서 자신에 일에만 충실했던 주인공이 꿈꾸워 왔던 여성을 만남으로 현 체제를 유지하는 권력의 실체를 발견 하게 되지요. [카프카]도 같은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정확히
8년 7계월 동안 한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만 충실하던 카프카에게 어느날 직장 동료 에두아르 라방이 실종 되는 사건이 일어 나게 됩니다. 그간 그는 낮에는 보험 회사의 말단 직원으로 그리고 밤에는 소설을 쓰느라 다른 일에는 특히 사교적인 활동에는 신경을 쓸수 가 없었는 데요. 그로 인하여 승진과는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사회 체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마련 되었다는 것인데요.  

 

 

그나마 회사에서 친분을 유지하던 에두아르가 실종이 되자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한편 [카프카]에서도 회사라는 조직은 그간 여러 영화에서 창의성과 개인의 특성이 말살이 되고 사회 조직이 강조 되는 일련의 영화들과 같이 대동 소이하게 그려지게 되는 데요. 에두아르의 변사체와 회사의 자료들이 연결 컷으로 연결이 되면서 회사와 사건의 연관성을 보게 되는 카프카를 보여 주게 됩니다. 회사는 사회 전반 아니 더 나아가 지배 계급 체제의 축소판이라는 것으로 보게 되더군요.

  


카프카는 에두아르의 여자 친구 가브리엘라가 권력에 대항을 하여 싸우고 있는 무정부 주의자로 체제에 맞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데요. 이 과정에서 개인과 집단이라는 메인 테마로 변경이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주변을 살펴본 주인공은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더버그는 이 과정을 스릴러로 풀어 내게 되는 데요. 자신의 일밖에 몰랐던 카프카가 탐정과 같이 사건에 접근을 하게 되므로 새로 입문한 초보 탐정이 사건에 투입이 된다는 것과 같다고 볼수 있는 데요. 그가 겪게 되는 사건들은 지배 체제의 거대한 비밀과 마주 서게 됩니다. 소더버그는 이 과정을 크게 공포와 냉소를 장르적으로 표현 하고 있는 데요. 공포라는 부분에서는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아 발전한 고딕 호러 풍의 조명과 카메라 배치로 왜곡 시키며 보여주고 있으며, 냉소라는 부분은 역시 표현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느와르 스타일로 풀어가게 됨을 보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소더버그는 과거의 스타일을 다시 재현 함으로 레트로 풍의 느낌을 주면서 장르적으로 상황을 대입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결과 느와르 스타일의 냉소와 고딕 호러의 으스스함이 함께 버무려져 블랙 코미디 장르로서 위치를 확립 하게 됨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본 설정은 느와르 스타일의 연출 인데요. 사회에 무관심 했던 카프카로서는 너무도 생소한 일들과 마주 칠수 밖에 없는 데요. 에두아르대신 승진을 하게 된 카프카는 쌍둥이 조수와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또 하나의 서브 메세지 중에 하나 "통제 당하고 감시 당하고 있다"는 테마를 이야기 하게 되는 데요. 카프카는 사건을 겪으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경계 해야 할 대상은 누구나 의심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 무시하던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한편 가브리엘라 마저 실종이 되고 그녀가 소속된 무정부 주의자들이 죽음을 목격한 후에 카프카는 능동적인 입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건을 바라보던 입장에서 사건의 중심 인물이 된다는 것인데요.

 

 

카프카는 애두아르가 실패한 임무를 수행 하기 위해 그의 가방을 들고 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와 중에 초보 탐정으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들에 체포가 되나, 카프카 작품의 팬임을 자처 하는 묘비를 만드는 석공 비즐백의 도움을 받아 이 세계관의 권력 중심부인 성안으로 잠입을 하는 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카프카가 성에 잠입을 하여 중심부로 들어갔을때 영상은 컬러로 변환이 되며 매드 사이언티스 장르를 패로디 하며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게 되는 데요. 이때 영상은 기술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흑백 영상에서 컬러 영상으로 변환되는 방식을 차용하여 "일반 사람들이 지배계층의 통제를 알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세계"와 "비밀리에 통제를 하는 지배 권력이 살고 있는 두개의 세계"를 대비 하게 됩니다.

 

 

앞서 언급 한 것 처럼 성안에서는 효율적으로 통제 하기 위해 인간의 정신을 들여다 보는 실험을 하는 것으로 그리며 매드 사이언티스 장르를 패로디 하게 되는 데요. 카프카는 이 실험의 수장인 박사로 부터 이 영화의 메인 테마를 말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같은 목적을 위해 살고 있는 군중이 여러 질문을 하는 개인 보다 지배 하기가 쉽다"는  것이지요. 이 말은 이 영화의 전체 테마를 관통 하게 되는 데요. 전체를 위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보통 사람의 희생은 불가피 하다는 것이지요. 카프카는 "자신은 악몽을 쓰고(묘사하고) 있지만, 당신들은 악몽을 행하고 있다는 말로 그들과 자신의 동질성을 애써 무시 하게 됩니다. 한편 성을 탈출 한 카프카는 자신이 벌인 일 때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지만, 카프카가 맞이한 다음 날은 그간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일 없이 하루 하루를 다시 살아야 하는 카프카를 보여 주고 있는 데요. 카프카는 이 사건을 자신의 소설에 소재로 삼아 메타포적으로 그려내려고 합니다. 결국 카프카라는 개인은 체제에 아무런 변화를 줄수 없었던 것인데요. 개인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변화 시킬수가 없다는 다소 냉소적인 결말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영화 기술적인 면 외에도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수작 영화라고 보는 데요.

소수의 팬들만 열광을 하는 컬트 영화가 된 것이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도 적당하였고, 클리프 마르티네즈의 영화 음악도 상당히 인상적이였다고 말하고 싶습니

다. 조금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라고 추천을 하고 싶은 영화입

니다. 이 영화는 처음 보시게 되면 오손 웰즈의 [카프카의 심판]과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
 
그리고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네이키드 런치]도 함께 비교 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으로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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