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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9 18:06

설국열차 / Snowpiercer (2013년) Sci-fi 영화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
개봉
2013 한국



 

[설국열차]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봉준호 감독이 포스트 묵시록과 디스토피안이 결합된 사이언스 픽션을 이 정도 수준으로 뽑아 준 것만으로도 사이언스 픽션팬의 입장에서 많이 반기게 됩니다. 척박하디 척박한 사이언스 픽션 장르 영화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국내에 한 줄기 단비를 내려 주었으니 말이지요.  할리우드나 유럽 그리고 일본과는 많이 다른  봉준호 스타일의 사이언스 픽션을 완성 시켰다고 봅니다. 원작과는 비교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설국열차의 몇몇 설정만 빌려 왔을 뿐, 메세지나 스타일 그리고 서브 장르 모두 봉감독의 [설국열차] 화 했다는 것을 먼저 언급을 해야 겠습니다. 항상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원작과 다르다고 호불호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내심 원작의 정서를 그대로 가져왔으면 하는 분들도 계시 겠지만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것, 관객들은 개인적으로 영화가 재미 있었다 혹은 재미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 합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원작과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보는데요. 사실 "설국열차"는 원작 역시 재미에 대해서는 심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원작이 쉽지 않을 경우 감독이나 각본 작가에 의해 영화 버전의 승패가 달리게 되는 데요. 봉감독의 선택은 [설국열차]를 원작 보다 쉽게 그리고 또 익사이팅하게 볼 수 있도록 봉준호식 블록 버스터로 변경을 했다고 봅니다. 정말 할리우드와 비교하면 턱도 없는 제작비로 이 정도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적극적으로 나서 칭찬을 하고 싶은 부분 입니다. 사실 [설국열차]를 원작 그대로 스크린에 담게 되면 과거 프랑스 예술 영화 수준의 수면 폭탄을 투하할 가능 성이 있는 것을 부인 할 수 없을 텐데요. 이번 [설국열차]는 바로 봉 감독이 내놓은 흥행 솔루션이라고 봐야 겠습니다.  

 

 

영화 버전이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 되는 메인 테마는 역시 봉기의 성공이냐 실패인가로 볼 수 있을 텐데요. 설국열차는 기차라는 특성상 유한 궤도를 달려야 한다는 기존의 법칙을 따라야 되기 때문에 "변화 불가"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체제 붕괴나 완전 변화 열차가 탈선을 하지 않는 한 불가능 하다는 것이지요. 원작은 체제 붕괴와 완전한 변화가 불가하는 설정 아래서 설국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상황을 나열하여 디스토피안의 체제를 경고 하게 됩니다. 작은 반란은 일어 날 수 있으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체제를 어떻게든 유지해야 한다는 것 인데요. 이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기차 외부로 나가거나 기차를 멈추게 되면 영하 80도에서 모든 것이 얼어버리기 때문 입니다. 원작은 혁명의 성공 즉 완전 변화는 인류 멸종이라는 전재로 지배층의 억압을 그린 암울한 디스토피안적 묵시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후에는 영화 내용이 언급이 되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만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봉감독의 [설국열차]는 원작과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보여 주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이 베이스되면서 할리우드 친화적인 설정을 보여 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일단 디스토피안의 불합리한 폭정에 항거를 하여 관운장의 오관 돌파에서 힌트를 얻은 [독비도왕] 

과 같이 힘을 모아 앞칸으로 관문을 돌파 해나가는 것으로 그려지게 되는데요. 여기서 마지막 칸에 이르러 윌포드를 만난 커티스는 큰 반전을 맞이하고, 모든 것을 건 선택을 해야 하는 귀로에 선 히어로라는 것을 보여 주면서 할리우드에 일종의 러브 레터를 보내게 됩니다. 마지막 엔딩신에서는 기존의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를 뛰어 넘는 교훈 적인 설정을 보여 주게 되는데요. 원죄가 없는 소년과 특수한 능력이 있는 소녀만이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인 북극곰을 보는 것을 보여 주게 되면서 말입니다.  

 

 

설국열차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절망향에서 그저 불행하게 살아 갈 뿐이라는 원작에서 봉감독은 마더 어쓰가 결국 우리 인간에게 숨 쉴 공간을 준다는 것으로 변경 하여 액션과 드라마를 동시에 잡았다고 봅니다. 물론 원작의 암울함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지만 이 정도로 설국열차를 풀어 내기도쉽지 않은지라, 할리우드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조조로 보았는데 10석 정도를 빼고는 만석이였으니 국내에서 만석꾼 흥행은 보장을 받은 것 같아 이제 세계 시장의 문을 여는 것만 남은 것 같은데요.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사이언스 픽션 영화 시장의 문을 제대로 열어 준 영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왔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설국열차]를 보니 곧 최고 수준의 사이언스 픽션 영화의 탄생이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봉감독이 계속 사이언스 픽션에 관심을 가져 준다면 말이지요 

 

추가로 사족이지만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초등 학생을 데려와서 보던 데, 너무 어린 나이에 이런 암울한 테마와 폭력이 강조된 영화에 노출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 입장이라 우려가 되더군요.   


덧글

  • 화호 2013/08/10 20:34 # 답글

    저도 오늘 봤습니다만 중간에 어떤 커플이 아예 나가버리는 등-_-; 정말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참 재밌게 봤는데... 쩝쩝.
    이 영화 15세였군요. 하도 후드려패고 찌르는 장면이 많아서=_= 당연히 19세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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