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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18:52

스파이더 / Spider (2002년) 기타영화리뷰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바디 호러라는 독특한 자신만의 장르로 유명합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영화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으로 본 데이빗 크로넨 버그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랄프 파인즈가 열연을 한 [스파이더]인데요. 어린 시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만들어진 과거의 지옥을 잊기 위해 망각을 선택한 한 남자의 불안한 과거 찾기가 그려지게 됩니다. 2002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말레이시아에서 2003년 DVD로 구입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당시 너무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너무 럭셔리한 영화적 언어로 힘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 다시 보니 그렇지가 않더군요. 과거를 잊을 수 밖에 없는 한 남자의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영화적 언어와 메타포로 적절히 표현이 되었던 것인데,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라 오해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는 한 순간이라 놓치게 되면 헤메게 될 수 있는 영화의 범주에 포함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화 전체가 한 남자가 과거를 찾아가면서 겪게 되는 심리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리뷰를 쓰고 여러 사람들이 리뷰에 대해 칭찬을 하다보면 영화에 대한 교만이 생겨날 때가 있는데요. 그때가 기자, 평론가(현재로는 리뷰어도 포함)들에게 가장 큰 고비가 된다는 한 해외 유명 영화 평론가의 강의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낮은 지식이 세상의 전부 인줄 착각을 하고, 영화를 자신의 잣대에 들이대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는 것인데요. 아마 10명 중에 9명은 그런 과오를 겪을 것이고, 이는 일종의 성장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때 자신을 더욱 단련하게 되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영화를 보는 시각은 편협 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을 단련하는 방법으로는 힘든 길이 있고 비교적 쉬운 길이 있는데, 어려운 길은 수백편의 영화를 찾아 보고 좌충우돌 하면서 실수를 통해 아주 조금씩 발전 시키는 것이고, 그나마 쉬운 길은 도강이라도 좋으니 제대로 된 교수들에게 공부를 받아 보고 직접 영화 촬영 현장에 투입이 되어 보는 것이라는 조언이 생각이 납니다. 결국 어떻게 해서든지 스스로 영화를 제대로 보겠다는 결심이 없으면 모두 부질 없는 것이기는 합니다. 자신이 모르면 배우면 되지만 그 노력마저 하기 싫어서 영화를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을 하는 것이 요즘 세태이니 아쉽기만 합니다.



 

이 스토리는 상당히 암울하고 가슴이 아픈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깊게 또 때로는 낮게 그리고 때로는 간접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직접적으로 영화는 남자의 심리를 표현 하고 있는데요. 낮고 또 직접적인 표현만을 캐치하게 될 경우 영화 자체를 잘못 보는 오류를 가지게 되더군요. 자성의 목소리 입니다. 영화는 거미라는 별명을 가진 데니스 크레이그라는 정신 병원에서 퇴원을 하여 재활 저택에 입소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거미 특히 이 영화에서는 거미줄로 과거를 스스로 거미줄에 엮어 기억 저너머에 숨긴 데니스의 이야기가 그려지게 됩니다. 그에게 어떤 과거가 있었을까요? 거미줄과 같이 풀어 낼 수 없는, 미칠 수 밖에 없는 과거가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는 과연 과거의 잘못을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을 까요? 스스로 묻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랄프 파인즈의 연기는 정말 소름 돋는다는 표현이 가장 옳을 것 같은데요. 그와 함께 때로는 집착적으로 또 때로는 방관을 하여 크레이그를 따라 가는 카메라 위크도 일품 이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를 감싸는 하워드 쇼어의 음산한 음악도 한 몫을 했다고 봅니다.     

 

 

​완벽하고 성녀와 같은 엄마라고 믿고 있던 모친의 다른 모습을 목격하고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하면서 크레이크의 비극이 싹트게 됩니다. 크레이그는 과거를 찾아갈 수록 자신이 상상해낸 과거와 마주하게 되고 그의 기억의 거미줄이 풀려나가는 듯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미치지 않고는 감당하기 힘든 과거와 마주 하게 되는데요. 주인공과 같이 이렇게 엄청난 과오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작은 과오를 숨기고 포장을 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일예를 들어 과거 차장 누님들이 있었을 당시 만원 버스에서 토큰을 못내고 내린 경우도 있을 것이고, 친구 도시락을 슬쩍 해본 경험들이 있을 텐데요.  이런 사소한 잘못이 아니고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과거의 잘못은 과연 망각 외에 구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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