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트 크리처 영화는 크리처의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그 설정과 연출이 현실감을 주어야 된다고 봅니다. B급 크리처 영화 중에 가장 G.R. 기거의 이미지를 닮은 이미지는 신지노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할로윈용 마스크 제작 업체에서 디자인 일을 했던 윌리암 말론은 재산을 처분하여 이 영화의 제작비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몬스터 영화는 큰 성공이 아니더라도 투자 대비 이득이 확실한 장르였습니다. 그래서 인디 제작자들이 꾸준히 슈트 몬스터 영화를 제작하게 되는데요. 윌리암 말론 감독은 기거의 디자인에게 영감을 받아 3개월 동안 크리처 슈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거의 느낌을 받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하인드 이야기는 유튜브에 단편으로 공개 된 바 있는데요. 영화 본편 보다 메이킹 필름이 더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 본편도 유튜브를 통해 봤습니다.
아무튼 론 스타 픽처스가 4만불을 투자하여 감독이 재산을 팔아 마련한 돈을 3만불을 합쳐서 모두 7만 4천불의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런 저예산 영화의 경우 어느 정도만 화제가 되어도 제작비와 홍보비는 커버를 하게 되는데요. 일류 배우들이 아니라서 연기력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감독의 센스로 나름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스토리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전직 경찰 출신의 작가가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를 하게 되는 데, 연쇄 살인범의 정체가 연구소를 탈출한 유전자 조작 크리처 신지노르로 하수구에 살며 인간의 척수를 노리게 됩니다. H.R. 기거의 지노모프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입이 신지노르는 인간의 척수를 흡수하는 혀로 변경이 되었고, 인간을 새끼의 먹이로 저장하는 것도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초저예산 영화 마니아를 위한 영화라고 볼수 있습니다. 당연히 세트촬영은 불가능하고, 특수효과도 초 저렴한 분장 수준이지만, 기존의 영화에서 나만의 영화로 탄생을 시키겠다는 감독의 의지 담긴 노력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헝그리한 영화만의 매력이 있을 때가 있는데요.
이 영화는 헝그리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능숙하지 못한 배우들의 연기를 참아야 하고 초저화질을 견딘다면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다양한 영화를 좋아해서 수많은 인보(인내력으로 보는) 영화들을 봐왔던 터라 무리 없이 보았습니다. 영화감독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는 영화팬들에게는 감독들과 스태프들의 투혼과 노력이 가치 있게 보이기 시작을 하게 되는데요. 그때 이러한 영화들을 다시 보면 제작비 부족과 싸우며 절치부심 만들어낸 영화들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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