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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5 21:25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 The Illustrated Man (1969) Sci-fi 영화

감독 잭 스마이트

출연 로드 스타이거, 클레어 브룸, 로버트 드라이버스

개봉 1969년  미국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 소설은 큰 부담이 가지지 않게 되어 대부분 쉽게 읽게 되는데요. 특히 요즘처럼 시력이 좋지 않을 때는 한 꼭지를 읽고 다음에 읽을 수 있는 단편 모음집이 계속 이어지는 장편 보다 휠씬 용이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편을 확장하여 한편의 영화로 만드는 경우 아니라 여러 편의 단편을 한편의 장편 영화로 옮길 때 결코 쉽지 않은 것을 보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짧은 단편이라도 메시지는 모두 다르게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잭 스마이트 감독은 레이 브레드 버리의 단편 모음집인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에서 단편 3선을 추려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은 나름 독특한 구성으로 장편 영화로 만든 바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서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3편의 단편을 자식들의 반란, 험난한 인생길 그리고 부모의 과도한 간섭 등으로 인생을 표현했다고 보면 모두 쇼킹한 결말로 귀결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경우도 보살 소리를 듣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본의 아니게 제 별명이 영화 리뷰계의 보살(좋은 의미보다는 무조건 칭찬이라는 말 같은데요)이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하다 홀로 이미지화를 하면 한바탕 웃음이 나오게 되는데요. 뚱뚱한 보살이라... 아무튼 제 변론이 될 수 있겠지만, 팩트는  보살(인내력이 강하거나 착하지 않습니다.) 이나 덕후(기억력이 안 좋아서 덕후 불가능합니다)이라서 무조건 영화를 옹호하는 것이기보다는 사이언스 픽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리뷰의 전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이언스 픽션 장르의 영화는 물론이고 소설도 걸작들도 많지만, 정말 인내력으로 봐야 하는 Z 급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잘 만든 장르의 걸작 영화나 소설의 경우도 모두 깊은 히든 메시지들이 존재하여 쉽게 보면 중요한 점을 모두 간과해버리게 되는데요, 그러한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거나 소설을 읽을 때 감독이나 작가의 의도를 간파하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화의 장점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단 감독이나 작가의 노고가 가슴에 들어오게 되면 그 영화를 잘 알아보지도 않고 비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좋은 면을 찾다 보면 감독의 생각과 더 깊게 교감을 하게 되어서 좋은 면만 이야기한다고 오해를 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무튼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은 사이언스 픽션의 인기가 시들해져 가면서 쇼킹한 소재를 다루는 시기에 공개가 되었는 데요. 3편의 단편 모두 쇼킹하다면 상당히 쇼킹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여행을 하고 있는 청년 윌리(로버트 드라이버스)에게 온몸에 문신을 한 칼(로드 스타이거)이 나타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칼은 자신에게 저주와 같은 문신을 한 여인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여행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잡지에서 오려낸 종이의 집을 본 적이 없냐고 닥달을 하게 됩니다. 내성적인 성적의 윌리는 그를 두려워하지만, 점차 그의 문신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문신에 이상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문신을 주목해서 보면 문신이 살아나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것인데요. 윌리는 칼의 사자 문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첫 단편이 시작되게 됩니다. 브래드버리의 "벨트"(아프리카의 초원)가 한 꼭지가 됩니다. 때는 부모와 자식들의 대화가  단절된 미래로 아이들은 가상현실에서 놀고 공부하게 됩니다. 서로 이해보다는 명령과 반항이 주가 되는 가족에게 유일한 솔루션은 정신 상담 의사로 보입니다. 아이들이 사자와 대머리 독수리들이 있는 초원을 상상하여 가상 현실을 만들어내자 아버지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결국 아버지와 아들은 격한 다툼을 하고, 그날 아버지는 아들과 딸의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가상 현실 속으로 뛰어들게 되는 데...


두 번째 단편은 "장마"로 비가 멈추지 않는 행성에 불시착한 우주 비행사들이 비를 피할 수 있는 인공 거주물인 태양 돔에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멈추지 않는 엄청난 양의 비는 우주 비행사들을 미치게 만들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태양 돔을 찾지만 원주민들에게 파괴가 되어 있고, 모두 차례로 죽음을 선택하고 결국 여행을 이끌었던 대령만이 태양 돔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필립 K. 딕의 [더 건]과 더불어 이 스토리를 누군가가 장편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세상의 마지막에서"는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주인공이 다음날이 인류 멸망의 날임을 선고받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지만 아이들을 고통 속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부모들은 아이들을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하게 만들어 주자고 결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침대에서 깨어난 아내는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고 아이들에게 달려가게 되는 데... 비교적 최근작인 [미스트]와 비슷한 결말을 보게 됩니다.



이 세 편의 단편 이야기가 문신을 보면 살아나게 된다는 설정인데요. ​3개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묶이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각색이 추가되었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로드 스타이거와 로버트 드라이버스의 연기는 지금 보아도 유려하기만 하고 암시 기법을 적당히 활용한 점은 재평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당시에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불만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덧글

  • 잠본이 2015/09/25 21:34 # 답글

    애초에 원작도 각각의 단편들을 따로 발표한걸 책 하나로 묶으려다보니 문신한 사나이 이야기를 액자식으로 추가한거라 유기적 연결은 기대하기 힘들죠(...) 그냥 납골당 이야그나 환상특급같은 앤솔로지 TV시리즈로 하는 편이 좋았을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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