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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4 08:49

레이디오액티브 드림스 / Radioactive Dreams (1985년) Sci-fi 영화


감독
앨버트 파이언
출연
존 스톡웰, 마이클 듀디코프
개봉
1985 미국, 멕시코



포스트 묵시록의 정식 명칭을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요. 해외에서는 이 장르를 포스트 아포칼립틱 픽션이라고 정의합니다. 여기서 아포칼립스는 성경에 명시된 계시록 상황을 이야기하는데요. 다시 말하면 종말 이후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사이언스 픽션 장르에 귀속되는 이유는 사회 질서 붕괴 이후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탐구하기 때문입니다. 문명이 사라진 가상의 세계에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상상하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에서 포스트 묵시록이라는 명칭은 꽤나 오래 전에 사용을 했는데요. 어떤 분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감이 멋져서 저는 꾸준히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만약 지금의 문명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을 하게 될까요? 포스트 묵시록 영화가 보여주는 테마가 됩니다.     




포스트 묵시록의 경우 대부분 국가가 사라지게 되면서 국가를 지탱했던 규범들이 사라지게 되고 인간의 동물적인 본성들이 강해지고, 인간임을 규정하는 도덕성과 윤리보다는 약육강식의 동물적 본성으로 퇴화를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실 포스트 묵시록 문학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는 데요. 모든 종교가 종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공식적으로는 길가메시의 서사시로 언급을 하게 됩니다. 그후 현대 문학에서는 1826년 "프랑켄슈타인"의 메리 셸리가 "라스트맨"으로 장르를 공식적으로 소개하게 됩니다. 포스트 묵시록 상황이 되는 원인들의 경우도 처음에는 신의 분노, 자연 재난, 전염병에 이어 인간이 만든 무기가 종말의 원인이 되는데요, 핵무기가 만들어진 후 핵으로 인한 종말 소재가 많이 사용되게 됩니다. 그 후 인과 관계에 의해 서바이벌보다는 단죄의 느낌이 강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추가로 핵무기라는 과학의 산물이 등장을 하여 사이언스 픽션이 아니라 특정 사회 체제 내에서 인간의 행동을 그려내기 때문에 일종의 가상의 논리 실증 주의 관점에서 사이언스 픽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선악이 아니라 강약으로 나누게 되는 야만적인 세계에서 타인을 돕기 위해 주인공이 나서게 되면 [매드맥스]와 같은 히어로물이 되고, 살아남기 위해 싸우면 [더 로드]의 아버지와 같이 되는 것인데요. [레이디오액티브 드림스]는 독특하게 포스트 묵시록을 배경으로 한 성장 영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80년 ~90년대를 대표하는 저예산 액션 영화로 상당한 컬트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알버트 퓬 감독의 작품으로 상당한 컬트 팬을 거느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포스트 묵시록 성장 영화라는 독특한 소재에 뮤지컬을 접목 시키고 있는 데  80년대 팝송을 사용하여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세계는 핵 전쟁으로 황폐화가 되었으나 살아남은 사람들은 나름의 사회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류를 멸절 시킬 수 있는 핵탄두 한발의 열쇠를 가지는 자가 이 세계의 패권을 쥐게 된다는 것인데요.   

  




영화 제목인 라디오액티브 드림과 같이 이 세계는 핵 전 이후 방사능으로 뒤덮인 세계입니다. 모두가 오염된 세계에서 때묻지 않은 순수 청년 두 명이 나타나서 이 오염된 세계를 들썩이는 사건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런 설정은 현실에도 바로 적용이 될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로 배경을 바꾸면 시골 소년들의 서울 상경기와 같은 맥을 이루게 되니 말이지요. 필립과 말로는 핵 전쟁이 발발하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준비한 아버지들에 의해 지하 벙커로 옮겨지게 됩니다. 필립과 말로는 벙커에서 탐정 소설과 스윙 뮤직만을 들으면서 성장을 하게 됩니다. 15년이 지난 후 이들은 밖으로 나가는 땅굴을 뚫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요. 필립과 말로는 탐정 소설적인 지식과 스윙 뮤직의 흥겨움을 몸에 장착을 하고 사람들의 세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어느 날 밖으로 나간 아버지들을 찾고 세상을 알기 위해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곧 길가에서 돌연변이들에게 쫓기는 아름다운 여성 마일스 아처를 발견하고 차를 세우게 됩니다. 돌연변이들로부터 아처를 구해준  필립과 말로는 자신들을 사립탐정으로 소개를 하는 허세를 부리게 되는 데, 아처야말로 팜므파탈 자체였으니 순진 100프로 남자들이 상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입니다, 아처는 말로의 총을 훔치다가 열쇠 하나를 자동차에 떨어트리고 사라지게 됩니다. 이 열쇠가 이 세계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핵폭탄 기폭 열쇠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말로와 필립은 순식간에 포스트 묵시록 세계의 뜨거운 감자로 등극을 하게 됩니다. 힘깨나 쓰는 클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열쇠를 차지하기 위해 말로와 필립을 쫓게 되는데요. 식인이 묵인 되고 속고 속이는 것이 일상화가 된 상황에서 필립과 말로는 무사히 꿈꾸었던 사립 탐정이 될 수 있을까요?




새로운 환경에서 애송이가 성장한다는 테마를 포스트 묵시록에 대입한 것도 상당히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고 보고, 뉴 웨이브 음악들을 ost로 사용한 알버트 퓬 감독의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다소 가벼워지는 경향이 중간중간에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재의 영화를 용기 있게 만든 것만으로도 큰 점수를 주게 됩니다. 영화의 완성도나 흥행 성적에 상관없이 70~90년대에 새로움을 추구했던 영화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영화로 기억이 되는데요. 이 영화도 흔치 않은 포스트 묵시록 성장 영화로 기억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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