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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6 09:32

엽문 3 : 최후의 대결 / 3D叶问 (2015년) 무협권격영화



감독
엽위신
출연
견자단, 슝다이린, 장진, 담요문, 마이크 타이슨
개봉
2015 홍콩



개봉 첫날 [엽문 3]를 보고 왔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됩니다. 최근 하루 종일 운동을 하는데도 당치수가 조절이 되지 않아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땀을 흘리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강력한 액션의 쿵후 영화가 나와주기를 은근히 기다리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기억을 하지 못하다가 출중한 쿵후 영화가 나와주면 30년 전에 잠시 배우다가 포기한 쿵후 기본 동작이 자연스레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저질 체력으로 포기를 했지만 몸이 기억을 한다고 할까요? 아무튼 기본자세만으로도 땀을 잔뜩 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엽문 3]를 꽤나 기다렸습니다. 가끔씩 엽문 시리즈가 강렬한 액션 영화 시리즈라고 착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오프닝 신 중에 엽문이 목인장을 때릴 때 나비가 날아들면서 한번에 오해를 깨주었던 것 같습니다.

  


엽문 삼부작은 비록 엽문 권사의 일생을 그대로 옮기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큰 테마는 가지고 왔다는 엽위신 감독의 인터뷰를 이해하게 됩니다. 1편이 불산에서 탈출, 2편이 낯선 곳에서 적응기, 3편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는 말년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큰 틀의 전기에 픽션을 입힌 픽션 전기 영화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추가로 엽위신 감독은 각기 다른 테마가 적용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3편에는 엽문과 이소룡의 관계도 중요하게 그려진다고 전한 바 있는데요. 중간에 변형이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둘의 관계가 크게 중요하게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대신 오프닝에 등장한 나비가 암시를 한 것처럼, 엽문의 부인이자 애인이었던 장영성의 마지막 시간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나비는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환생이라고 하지요. 요즘 아내의 아카요요로 TV를 보면서 운동하고 있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비와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부모님 같았던 삼촌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주머니가 집에 들어온 나비를 삼촌의 영혼으로 생각을 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엽문 3]은 아내의 죽음을 앞두고 소중한 것에 대한 재정립을 하는 모습에 포커스를 두게 되는데요. 평소 아내들을 맘고생 시킨 철부지 남편들이 찔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엽문 시리즈를 되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액션만 강조된 영화라기보다는 테마 위주의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액션이 더욱 빛나는 케이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갱들과 부딪치며 영웅과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지만, 아내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내의 남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는데요. [엽문 3]는 조금 우스갯소리로 말하면 "있을 때 잘하자~", "조강지처를 고생 시키지 말자"라는 테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내를 담담하게 떠나보내려는 엽문의 모습에 조용하게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가슴에 꽂히게 됩니다. 예로부터 영웅들의 경우 가족들의 희생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조용히 엽문 곁을 지켰던 아내였는데요.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남편이 원하는 것을 지켜 주고자 합니다.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힘든 시기를 사랑으로 때로는 의리로 함께한 조강지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인데요. 아내는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의 소원으로 말하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싸우게 됩니다. 진부한 것 같지만, 상당히 짠하게 다가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액션 하면 견자단이라는 공식이 유효한데요. 꽤나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술을 할 때는 톰 크루즈 보다 더 잘생겨 보이는 견자단입니다. 추가로 이번에는 장천지역을 연기한 장진의 주연 가능성도 보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장천지와 엽문의 영춘권의 맞대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춘권이 자랑하는 봉술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호접쌍도의 맞대결 그리고 권술까지 영춘권간의 맞대결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팔참도 대결에서 공포스러운 칼소리가 아이들의 비명과 함께 더욱 소름 끼치게 들렸는데요. 식칼과는 다른 살벌하고 공포스러운 칼 울림을 내는 것 같더군요. 마지막에 권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엽문은 눈을 공격을 당한 후 소리만으로 정천지의 공격을 피하게 되는데, 그 후 이소룡이 시연을 하여 유명 해졌던 원 인치 펀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러 무술을 익힌 견자단이라 원인치 펀치의 폭발력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추가로 기대했던 마이크 타이슨과의 대결은 강력함보다는 2편에서 홍금보와 대결과 연관성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엽문 3]를 보고는 오래전 기억은 떠오르지 않고 영춘권을 배워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영춘권이 최강 권법과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는 것인데요. 영화에서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설정입니다.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영춘권의 최강자가 홍콩을 평정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과거 제 홍키(홍콩 사람을 부르는 말) 친구의 이야기를 상기시키면 홍콩에서는 항상 영춘권과 홍가권이 호각세를 이루어 왔다고 하더군요. 친구의 춘부장이 홍가권 사부라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아무튼 쿵후 영화를 보면 끓어오르는 마음은 나이를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쿵후 팬에, 견자단의 팬이라면 엽문의 테마 삼부작의 마지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지키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메인 테마라는 것은 염두에 두셔야 될 듯합니다. 아직 엽문 DVD는 사지 못했는데 삼부작 박스 세트가 나오면 고려해봐야겠습니다.    

  

 

永春, 葉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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