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리뷰 월드

leosden.egloos.com

포토로그



2016/04/09 16:22

하이-라이즈 / High-Rise (2015년) Sci-fi 영화


감독
벤 웨틀리
출연
톰 히들스턴, 제레미 아이언스, 시에나 밀러, 루크 에반스
개봉
2015 영국


​ 쇼설 사이언스 픽션 장르를 즐기는 관계로 수원에 꼭 상영해주기를 기대했는데 다행히 동수원에서 개봉을 해주어 개봉 첫날 사수하게 되었습니다. 벤 웨틀리 감독의 전작을 볼 기회가 있어서 이번 작을 어떻게 풀어내게 될지 은근히 기대했는데요. 예상 한 것보다 세게 나온 것 같습니다. 그의 영화에서 느끼는 포스가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강렬하게 그려졌는데요. 그러므로  주제를 해석하는 무거움이 주는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되는 것 같았습니다. 즉 모두를 위한 영화는 아니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쉽게 비교를 하자면 비슷한 소셜 사이언스 픽션 소재인 [설국 열차]의 경우 스토리와 함께 액션도 강조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공략한데 반해, [하이-라이즈]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70년대의 트랜드인 사이키델릭한 느낌을 전체적으로 깔면서 사회 계급에 대한 환상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선악의 구조가 아니라 하이- 라이즈라는 기존의 계급 제도를 재정리한 곳에서는 모두가 미쳐 돌아간다는 느낌인데요. 전체적으로 아트 하우스 쪽으로 포커스를 잡았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상류층에 대한 환상과 사이키델릭한 설정은 특히나 잘 어울렸는데요. 벤 웨틀리 감독은 계급 전쟁보다는 인간이 각자 자기 위치에서 만들어내는 지옥도를 묘사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더군요. 바벨탑의 교훈이 주듯 인간은 하늘에 근접할수록 교만 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근접하기 위해 하늘로 하늘로 높이 더 높이 건물을 쌓아 올리게 됩니다. 물론 건물의 높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자신들의 마음속에 건설한 이기심과 교만이라는 고층 건물입니다.

 


문제는 자신들이 무엇을 만들었고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를 때나 혹은 영리한 사람이 냉소적 일 때가 가장 무섭다고 하는데요. 다르게 말하면 영민한 인간들이 하늘의 파워를 모방하지만, 악마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 사회를 지옥으로 만들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이런 상황을 건물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배치하게 됩니다. 교만하고 악랄하고 이기적인  상류층과 그런 상류층을 부러워하는 하류층이 한 건물에 상주를 하게 되고, 그 경계가 무너지게 된다면 지옥도의 재현은 불 보듯 뻔한 것인데요. 7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더욱 강렬함을 주게 됩니다. 선한 사람이 없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소돔과 고모라의 교훈과 같이 이들이 쌓아올린 바벨탑도 결국 무너지게 되지만, 마지막에 닥터 랭의 예언과 같이 지금도 인간은 계속 하이-라이즈와 같은 교만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에는 수많은 상징이 등장을 하게 되는데요. 매치점을 찾아낼수록 더 큰 재미를 찾게 됩니다.



추가로 영화 리뷰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제 의견은 전문가가 아니니 좀 그렇고, 전에 은사님이 저에게 권하셨던 방법을 나누게 됩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극히 주관적이어야 하나 영화를 평가할 때는 최소한 기본적인 지식은 반드시 가져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즉 책을 무식하도록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르게 판단하는 모럴을 가져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제 경험상 서양 영화의 경우 최소한 성경과 신화, 서양 철학의 상식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고,  동양 영화의 경우에도 불교를 비롯한 동양의 종교와 철학, 문학의 기본은 어느 정도 알고 계셔야 제대로 영화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감독들이 이 부분에 고수들이라서 수준을 맞추어야 제대로 된 리뷰가 나온다고 보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타인을 공격하지 않고 달관을 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좋은 리뷰가 나온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경우도 성경에 대입을 해서 보면 특히 세례 요한의 행적을 어두운 면(?)으로 대입하여 보면 영화 전체가 제대로 풀리게 되고,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너무 방대한 내용을 한편에 밀어 넣으면서 발생한 편집이 아쉬웠던 정도 입니다, 국내와 미국 모두 과거 왓치맨 때가 그대로 재현이 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무튼 [하이-라이즈]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바벨 탑의 교훈을 현대화 시켰다고 보게 됩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블랙)

142

통계 위젯 (블랙)

3253
349
50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