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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09:11

싱 스트리트 / Sing Street (2016년) 기타영화리뷰


감독
존 카니
출연
잭 레이너, 루시 보인턴, 마크 맥케나, 페리다 월시-필로
개봉
2016 아일랜드, 미국, 영국


8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분들에게는 80년대 팝 음악은 향수 그 자체 일 텐데요. 비교를 하자면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들의 트롯과 같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어른들이 즐기는 음악을 들으면서  나이가 들면 좋아하는 장르가 바뀌는 줄 알았는데,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고 나니 트롯보다는 학창 시절 들었던 노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에 함께한 노래, 고뇌와 아픔을 달려주었던 노래, 질풍노도의 감정에 브레이크를 걸어 주었던 노래들은 장르를 떠나 시간이 지나 중년이 되어서도 인생의 노래로 기억이 되니 말입니다. 솔직히 공부나 스포츠에 올인을 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학창시절 악기 하나 다루어 보셨을 텐데요. 클로징 멘트에서 언급을 한 "For brothers everywhere"와 같이 80년대를 배경으로 사춘기 혹은 학창 시절을 지나온 많은 남성분들을 위한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고달픈 일상에서 과거의 추억을 잊고 살았던 중년들을 위한 성장기라는 소리 인데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싱 스트리트]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두 편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감독이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를 성적 농담이나 큰 고통 대신 음악을 사용하여 풀어 내고 있습니다. 변화는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는 소리로도 볼 수 있는데요.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 이런 시기를 겪었고, 비슷한 감정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소년에서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 책임을 지려는 행동을 하게 되면서 성인이 되어가는 첫걸음을 떼게 되는데요. 80년대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익숙한 아티스트들도 많이 등장을 하게 되는데, 듀란듀란, 홀 앤 오츠,  모터헤드, 더 잼, 큐어 등의 익숙한 가수의 익숙한 노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컬투 패로디입니다) 특히 홀 앤 오츠와 큐어등은 당시에 상당히 좋아했던 아티스트들이라 바로 따라 부르게 되더군요.  





사실 80년대가 지금도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향수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사회 과학 전문가들이 80년대를 문화의 격변기라는 표현을 많이 쓸 정도로 새로운 것이 많이 시도한 10년이었다고 합니다. 코너의 형이 커버 밴드(타인의 노래를 부르는 밴드)를 언급을 하면서 새로운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기억을 하는데  80년대 당시에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한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표절을 비롯하여 타인의 스타일을 그대로 쫓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느 시점에 다다라서 변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크게 성장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새롭게 즉, 기존의 것과 다르기 위해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것인데요. 지금에 와서 다른 점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사람 보다 그것을 무단으로 가져다가 치장을 한 사람들의 것이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표절을 한 사람들의 콘텐츠는 현란하지만 핵심은 빠지게 됩니다. 이런 풍토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것을 고민하던 창작자들은 고민을 멈추게 되니 말입니다. 저도 그 이유로 더 이상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인 코너도 처음 여러 밴드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지만 결국 자신만의 감성을 노래하게 됩니다.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창의적 일수 있다는 말이 될 텐데요. "홀 앤 오츠"의 "맨 이터"의 도입부를 흉내 내어 만든 노래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노래가 되어가는 것으로 당시를 잘 느끼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공연 연습을 하는 도중 자신이 원하는 상황이 모두 이루어지는 환상을 보게 되는 장면은 최고의 장면으로 꼽게 됩니다. 코너가 밴드를 만들어 노래를 하는 이유를 가장 절실히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당시에는 MTV 세대라는 말이 크게 유행을 했는데, 그동안 듣는 음악을 즐겼던 세대와 다르게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는 음악에 열광을 하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감독의 재미있는 선택은 주인공인 코너가 그 반대의 노선을 걷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러나 아프지만 그들에게는 음악이 있어 희망이 있고 조금 덜 아픈 청춘이다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저 또한 고단한 해외 생활에 음악은 유일한 위안이였으니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웃음 한가득한 가슴을 펼 수 있었고, 애잔한 마음에 가끔 가슴을 움찔 할수 있었던 성장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페리의 길을 따라 런던으로 향하는 코너와 라피나의 모습은 험난한 길이지만 선배 뮤지션들의 거대한 족적을 따라서 새로움을 찾아 도전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들의 앞날에 험난한 파도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 듯했습니다. 80년대를 살아온 중년이 아니더라도 아버지 세대와 어머니 세대의 성장 이야기를 보면서 함께 행복해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진부한 답보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도전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운 것을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들을 인정하는 사회 체제가 만들어져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무단으로 베끼는 사람들의 성공은 창의적인 사회를 계속 퇴보 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게 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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