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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31 16:06

인천상륙작전 (2016년) 한국 영화 리뷰



감독
이재한
출연
리암 니슨,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개봉
2016 대한민국



[인천상륙작전]은 기대한 것과는 다르게 전개되어 조금 놀랐는데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살 특공대가 주역인 영화이더군요. 흥미로운 점은 과거 우리나라 특공대 장르를 그대로 복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60~70년대를 살아온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돌아오지 않는 해병], [결사대작전], [해병 특공대]등의 전쟁 영화를 기억 하실 것입니다. 당시 최고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들이 대부분이 전쟁 영화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정부 지원이 있었다고 하지요. 아무튼  6.25나 현충일 즈음에 TV를 통해 방영을 했던 우리나라 판 자살 특공대의 영화는 어린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장동휘, 박노식, 이대엽, 최무룡, 김석훈, 허장강, 독고성, 황해 씨 등등 매번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을 하였고, 비슷 비슷한 내용인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영화를 방영하던 다음날이면 여지없이 동네 아이들은 특공대원으로 빙의를 하여 상상 속의 공산군들과 오후 늦도록 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장동휘씨와 박노식씨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 따라 했는데요. 지금도 기억이 나는 대표적 흉내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남감 철모를 장동휘님을 따라 일부러 삐뚤게 쓰고 입도 삐뚤게 했던 것입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장동휘님의 모자 삐뚤어 쓰기는 습관이 되어 버릴 정도이니 당시 영향은 상당했었지요.  


"야, 이 자식아~"라고 말하면서 후배를 위하던 인자한 모습이 왜 그리 멋지던지...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은 초 진지함과 함께 좀 들뜬 분위기여서 많이 당황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연기나 상황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이상하게 어설픈데라고 생각을 하다가  묘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제 세대의 남성분들이라면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특히 뒷동산에서 나뭇가지로 총싸움 한 번쯤 해보신 분들 말입니다. 이 상황을 설명을 하면 마치 어설프고 과장 되어 전혀 관객에게 감정이 전달될 것 같지 않았던 허당 주먹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 느낌인데, 곧이어  빗나갔던 주먹이 마징가 제트의 로켓 펀치와 같이 되돌아오면서 뒤(과거의 노스텔지아)에서 가슴을 뻥 쳤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한두 명이 얼마나 많은 적군을 죽이느냐, 혹은 과장이 심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더군요. 당시에는 모두 그런 영화를 보고 울고 웃었으니 말입니다.


배우들을 보면 더욱 과거의 자살 특공대 영화를 연상시켰는데요. 가장 강렬한 빛을 뿜었던 이범수가 연기한 림계진역은 마치 독고영재 배우의 아버지이신 독고성 씨의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눈빛까지 말입니다. 이정재가 연기한 장학수 역은 이대엽씨나 최무룡 혹은 김석훈 씨 느낌이 났고, 정준호가 연기한 서진철역은 장동휘 씨나 박노식 씨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세영이 연기한 한채선은 당시 특공대 영화에서 그리 큰 존재감이 없었던 여배우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철민이 연기한 남기성 역은 황해 씨를 그대로 빼닮아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영록 씨가 보았다면 아버지 느낌을 그대로 받았을 듯합니다. 제가 언급한 많은 배우들의 2세들도 현재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어, 이 영화를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더군요. 재미있는 점은 리암 니슨이 연기한 맥아더 장군도 당시 아마츄어 연기자와 같은 스타일로 복각을 시켰다는 점인데요. 아마도 이재한 감독이 철저히 복각을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추가로 김병옥이 연기한 켈로 부대 첩자 역도 분명 떠오르는 배우가 있는데 입에서만 맴도네요.


아버지가 죽음을 당하고 남은 부모님인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이념을 버린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당시 보다 진화한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진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과연 과거의 노스텔지아를 그대로 복각 시켜서 현재 관객들에게도 통할 수 있냐는 것인데요. 당시에는 영화 보기가 정말 힘든 어려운 시기여서 영화는 호불호가 아니라 관람 자체가 큰 행복 거리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요. 관객들의 눈높이도 많이 성장을 했고 말입니다. 아무튼 과거 특공대 영화를 소재로 만든 것에 대해서는 큰 박수를 넘어 격한 환호성을 질러 주고 싶은데요. 현대적으로 좀 더 진화(과도하게 과장이 된 부분을 좀 더 현실적으로 )를 시켜 주었다면 50세 전후 세대는 물론이고 새로운 세대들에게도 공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생각이 들게 됩니다. 영화에 공을 들인 것을 보면 분명 이재한 감독은 노스텔지아나 감성 팔기가 아니라, 과거 특공 대물의 영광을 재조명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시도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추가로 차후에는 현실적인 한국 전쟁도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우리가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살수 있는 것도 우리 선배들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희생이 있었기 때문인데, 너무 멋지게만 그리려다 보면 과장이 되어서 오히려 그들의 희생 정신이 바래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기본 줄거리로 만들더라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멋진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뿐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리뷰를 쓰다 보니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주책맞게 눈물을 꽤나 오래 흘렸는데요. 당시에는 우상이었지만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들이 떠올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추가로 동명 제목의 전쟁 영화도 있었지요. 스토리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덧글

  • 리퍼 2016/07/31 21:25 # 답글

    연륜이 있어야 오마주를 이해하고 제대로 볼 수 있는 영화였군요(...)
  • 따뜻한 허스키 2016/08/02 04:51 # 답글

    저두 울면서 넘 잘봤어요!! 꼭 오마주를 떠나서 슬프고 감동적이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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