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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20:09

라라랜드 / La La Land (2016년) Sci-fi 영화


감독
다미엔 차젤레
출연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J.K. 시몬스, 존 레전드
개봉
2016 미국



개인적으로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을 우선적으로 보지만 때로는 삽입곡 하나에 마음이 가서 즐기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단 호크의 [본 투 비 블루]는 에단 호크가 부르는 "마이 퍼니 발렌타인"에 꽂혀 극장으로 향했고, [라라랜드]는 라이언 고슬링이 부르는 "시티 오브 스타"에 제대로 꽂혔다고 할까요?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뮤지컬을 많이 볼 때는 나름 편식이 심한 편이였는 데요. 기본적으로 뮤지컬을 즐기는 포인트는 배우들이 자신의 배역에서 충분히 매력을 뽑아내 어필을 하고 있나를 보게 됩니다. 뮤지컬의 경우 연기뿐 아니라 노래는 물론 춤에도 정통해야 되기 때문인데요. 연기를 잘하지만 매력이 없는 캐릭터가 노래를 잘 부르고 춤을 잘 춘다고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는 것 같더군요. 좀 까다롭지요. 아무튼 스포일러 있습니다.



뮤지컬 편식이 심한 관계로 다른 영화들과 달리 감독 보다는 배우 위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7인의 신부]나 [양키 두들 댄디]와 같이 유명한 뮤지컬 영화를 제외하고는 진 켈리나 프레드 아스테어의 뮤지컬을 주로 빌려 보곤 했습니다. 학교에서 브리티쉬 카운실이나 프랑스 영사관들에서 주최하는 뮤지컬 상영회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뮤지컬의 가장 큰 강점은 영화를 보는 그 시간을 온전히 춤과 음악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뮤지컬에는 꼭 나와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탭 댄스입니다. 그 이유는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이 없이 그냥 좋아해서입니다. 프레드 아스테어나 진 켈리의 화려한 탭댄스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래 함께 몸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니 말입니다. 탭 댄스는 학교에서 무료로 강좌를 해서 한두 클래스를 배운 적이 있는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이내 포기 한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탭 댄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미야가 구두를 벗는 장면에서 드디어 커플 탭댄스를 보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특유의 손 제스추어와 함께 등장을 해주어 행복 모드 였습니다.


[라라랜드]를 보면서 지금도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잖아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라이언 고슬링와 엠마 스톤의 노래는 격렬하게 잘 부르기보다는 편안하고 예쁘더군요. 부드럽고 감미로운 보이스의 라이언 고슬링의 댄스는 조금 어설프지만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예쁜 보이스의 엠마 스톤의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댄스는 그녀를 사랑스럽게 만든 주요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60년대 뮤지컬의 느낌과 함께 감각적인 느낌도 주고 있어서 뮤지컬의 현대화라는 말이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라라랜드에서 댄스와 노래는 주로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이 되는데요. 사실 근엄한 얼굴 속에도 우리 감정은 때로는 소년이 되어 우주를 날아 제국군을 쓰러트리고 있고, 또 때로는 근엄한 표정 뒤에서는 개구쟁이와 같은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탭 댄스를 추고 상상을 할 수 있을 텐데요. 라라랜드는 여러 감정를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라라랜드]의 강점은 뮤지컬을 제대로 부활 시킨 것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라는 영화와 음악의 도시에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초보 연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니 좋아하는 취향마저 다른 남녀는 자유라는 공통점으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찬란한 시기라고 부르는 청년 시기는 미완 즉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시기여서 인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다르게 말하면 희망을 가지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고 그 결과의 여부에 관계없이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용기가 아름다움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미아와 세바스찬 역시 미래를 계획하고 자신을 기꺼이 변하게 만드는 여정에 들어선 연인들이 만나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 청년 시기와는 달리 도전과 모험을 버거워하게 되는데요. 청년 시기에 애 어른과 같이 세상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친구들에게는 진심을 느끼지 못하는 아재입니다. 그보다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얼마전 작금의 청춘들에게는 희망이라는 꿈을 꿀 수 있는 여유마저 사라졌다는 기사를 보고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재즈, 자유 그리고 사랑을 알려준 세바스챤은 미아를 위해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그동안 정통 재즈를 고집했던 세바스찬은 미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친구의 퓨전 밴드에서 키보드를 담당하면서 유명인이 됩니다. 먼저 남자가 희망을 버리고 삶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배우라는 꿈을 좇던 미아에게는 불만이 됩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찬란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사랑과 실연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과 희망 그리고 꿈의 이야기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들의 사랑은 비록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해피엔딩인 이유는 바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꿈속에서 살아가는 뮤지션과 액터들의 도시인 라라 랜드의 사람들로 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바스챤의 피아노 즉흥 독주와 함께 미아에게 보여주는 감정이 압권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내가 만약 처음 만났을 때 키스를 했다 면으로 시작을 하여 내가 만약... 내가 만약... 을 연주하고 끝이 나지만, 세바스찬의 재즈바를 나서는 장면에서 서로는 서로의 꿈을 무언으로 인정하게 되는 장면이었다고 봅니다. 여행을 자주 다녀 보면 사실 그 배경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보다는 내가 그곳에 갔을 때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센 강이야말로 만약 너와 함께 있었다면 그 어떤 예술 작품 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남았을 곳이라고 연주를 하는 세바스챤을 본 듯했으니 말이지요.

아무튼 지금도 흥얼 거리게 됩니다. 기승전 시티 오브 스타스입니다.

 

​"City of stars
Are you shining just for me?
City of stars
There so much that I cant see
Who knows,
Is this the start of somthing wonderful and new?
Or one more dream,
That I cannot mak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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