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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21:33

컨택트 / Arrival (2016년) Sci-fi 영화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개봉
2016 미국


사이언스 픽션 팬들에게는 정말 제대로 된 사이언스 픽션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이언스 픽션은 말 그대로 과학을 소재로 혹은 배경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줄여서 사이(SCIENCE에서 SCI) + 파이(FICTION에서 FI)를 사용하게 되는데, 픽션의 준말인 파이의 이용법은 다른 장르를 합쳐서 자주 표현을 하게 됩니다. 일례를 들면 스파이를 다룬 픽션의 경우 스파이 파이(SPY-FI)라고 사용을 하지요. 아무튼 사이언스 픽션은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분들에게는 어려운 장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블록버스터의 경우 다른 장르와 합쳐서 난이도 조절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 연고로 일반 영화팬들은 사이언스 픽션이 팝콘 영화의 한 종류라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상은 대부분의 사이언스 픽션의 경우 과학을 소재로 여러 상황을 탐구를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과학은 자연 과학은 물론 인문 과학까지 범주에 들게 되고, 넓게 보면 연구를 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모든 학문을 포괄하게 됩니다. 


왜 서문을 길게 끌고 가는가 하면~ 바로 제대로 된 사이언스 픽션 영화가 드니 빌뇌브 감독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생 영화 중에 한편인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편을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맡고 있다는 데 큰 안심을 하게 되고 말이지요. 기존의 사이언스 픽션 장르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원작 자체가 외계와의 조우를 언어학적으로 접근을 했기 때문입니다. 크로스 인카운터가 소리를 사용한 것과 비견이 될만한데요. 사이언스 픽션의 경우 메타포적인 설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컨택트]에서도 언어학 뿐 아니라 시간의 구속과 인간들의 행동 양식도 탐구하는 놀라운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이언스 픽션은 팩트보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만들게 되는데요. 바로 사이언스라는 학문이 팩트에 최대한 접근하기 위해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언어학 교수를 주인공으로 언어학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재미는 제대로 사이언스 픽션 장르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도 남음이 있는데요. 제대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대립은 이해와 오해의 한 끗 차이로 벌어지게 되는데요. 언어로 인한 대립과 오해가 가장 심화될 때는 서로의 언어를 전혀 모를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어중간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상대를 오판하고 오해하기 싶다는 과거 언어학 교수님의 설명과 일치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영화도 그 포인트를 제대로 짚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요. 이는 언어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예 그 사람을 몰랐을 때 보다 어느 정도 그 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할 때 제대로 오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떤 계기에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적대시하는 마음을 먹게 되는 순간부터 말이지요. 적대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와 다르다고 생각을 했을 때입니다.


원작의 놀라웠던 설정이 인간의 언어가 바로 시간에 구속된 언어라는 점인데요. 인간이 가진 능력과 만들어온 역사는 문명이 되고 언어는 그 문명을 대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컨택트]의 외계인들은 시간에 구속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들의 능력과 역사를 대변한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듯합니다. 주인공의 딸의 이름이 Hannah라는 점은 앞으로도 뒤로도 한나가 되는 것으로 알게 됩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설명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원작을 자신만의 필체로 꼼꼼히 써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어서 [블레이드 러너] 후속편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사실 글로 된 원작을 영화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인데요. 눈으로 볼 때와 상상을 할 때의 간극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보게 됩니다.




"Non-zero-sum game"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원작을 읽은 지 꽤 되어서 다시 읽어 봐야 하지만, 영화에서 중요한 단어 중에 하나가 비제로썸 게임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이 단어로 인해 외계 언어의 비밀을 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시간에 구속이 되지 않은 능력은 창조주의 능력으로 보게 되는데... 이런 고정 관념과 편견이라는 생각이 다른 언어를 접근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우리에게 캥거루가 원주민들에게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었으니 말이지요. 사이언스 픽션의 경우 과학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우리 인간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비단 언어가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도 보여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타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고, 무작정적인 분노와 비논리적 오해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컨택트]가 소중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에너미]에서 메타포를 활용하는 것을 보고 분명 사이언스 픽션 장르에서도 뛰어난 솜씨를 보이겠다고 생각을 했고, [시카리오]에서는 비주얼을 풀어내는 능력을 보고 제대로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컨택트]에서 제대로 사이언스 픽션 팬들의 마음을 저격을 해준 듯합니다. [컨택트]를 보고 [블레이드 러너] 후속편과 [듄] 리부트는 제대로 사이언스 픽션을 만들 수 있는 감독의 손에 있다는 안심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덧글

  • 스마일메이커 2017/07/02 17:21 # 삭제 답글

    재밌게 본건데 결말이 어케 됐었지 기억이 안난다
    외게인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여 주인공의 노력도 가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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