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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22:36

히든 피겨스 / Hidden Figures (2016년) 기타영화리뷰


감독
데오도르 멜피
출연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개봉
2016 미국


우주를 향한 도전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같은데요. 우주 개발을 대표하는 나사의 이야기라면 무조건 사수를 하는 편이라서 [히든 피겨스]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우주여행의 숨은 공신들의 실화라서 필수 관람 영화였는데요. 미국과 소비에트 연방의 우주 경쟁이 중심에 서기는 하지만 과학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차별을 극복하고 나사의 빛나는 별이 된 3인의 흑인 여성의 이야기가 중심에 서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사이언스 영화나 사이언스 픽션 영화 모두 사람이 중심이 되기는 합니다. 아무튼 남녀 차별법이 존재하던 당시의 편견과 차별을 딛고 최고가 된 흑인 여성들의 활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1961년 냉전 상태의 미국은 소련(소비에트 연방)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서로의 우수함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존심을 걸게 된 우주로 향한 프로젝트는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을 함으로 미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게 됩니다. 나사의 스페이스 타스크 그룹의 국장 알 해리슨을 비롯한 직원들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미국은 흑백 차별법이 존재했었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주인공들인 캐서린과 도로시 그리고 메리는 나사의 컴퓨팅 부서에서 일을 하는 흑인 여성들입니다. 컴퓨터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사람들이 계산을 담당하는 컴퓨팅 부서였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천재성은 단순한 임무를 하기에는 너무 뛰어나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차별에 좌절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과거 서적을 통해 흑백 차별법을 읽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영화만큼 직접적으로 와 닿는 매체가 없다는 말에 동의할 정도로 강하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래왔으니 차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아닌, 최고 두뇌들의 집합소인 나사에서조차 벌어졌다는 것은, 흑백 차별은 지성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각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자각에 대한 화두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 아닐까 합니다. 그동안 잘못된 일이 정당하다고 인식이 되어왔다고 진리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는 것이 진보의 진정한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보수의 경우 잘못된 것을 좌시하기보다는 현 체제를 더욱 나은 체제로 바꾸려는 노력이 없다면 진정한 보수라고 보기도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실화는 픽션과 같은 다이나믹함은 없지만 현실이 주는 묵직함이 있기 마련인데요. [히든 피겨스]도 꼼꼼하게 계산되어 클라이맥스로 달려가 해소가 되는 드라마적 구도보다는 현실에서 벌어졌던 일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사실 현실은 드라마와 같이 극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이 허물어지는 과정이 꽤나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인종 차별을 떠나 차별은 시간과 국가를 떠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보게 되는데요. 지연과 학연으로 뭉쳐 자신들의 그룹이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말입니다. 이런 악습이 타파되기 위해서는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효율을 중요시하는 알 해리슨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데요. 그와 반대로 지도자가 편견과 차별을 일삼는다면 아무 미래가 없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알 해리슨의 대사가 있습니다. 그의 부하 직원에게 당신의 직업은 천재들 중에 더 천재를 찾아내는 것이고, 함께 노력을 하여 함께 가지 않으면 아무도 그곳에 가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그런 지도자 밑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친 여성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로 기억되는 모습을 보여 주게 됩니다. 사실 인종차별을 넘어 그 어떤 조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찾아 가장 잘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다 접고 우리나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 한 회장님을 만나 뵌 적이 있는데, 저에게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우리는 능력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협력을 하는 톱니바퀴의 하나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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