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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0 11:31

위 아 엑스 / We Are X (2016년) 아시아 영화 리뷰


감독
스테판 키작
출연
요시키, 토시, 파타, 히스, 히데, 스기조, 타이지
개봉
2016 영국, 미국


오랜만에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엑스 재팬의 다큐멘터리 영화 [위 아 엑스]인데요. 개인적으로 J-POP은 80년대 중후반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친구들과 어울릴 때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채커스, 안전지대, 튜브 등의 노래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사회 초년생으로 광고업에 뛰어들면서 대중문화와 한동안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엑스 재팬은 "아트 오브 라이프"라는 독특한 곡이 있다는 일본 친구의 소개로 들어본 기억이 있을 정도였는데요. 당시 오케스트라와의 합연이 상당히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엑스 재팬은 그 정도 지식으로 영화를 다녀 왔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들의 팬은 아니었는데요. 오늘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들의 노래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 곡을 유튜브를 통해 찾아 봤는데, 알고 있는 노래들이 다수였네요. 가수는 모르고 흥얼 거린 노래들 중에 엑스 재팬의 노래가 상당수 있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던 것 입니다.

 


[위 아 엑스]는 재결성 된 액스 재팬이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하기 전에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는 구성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었지만 멤버들의 삶은 평탄치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그들의 삶이 과연 행복했을까요? 승승장구하던 당시 베이시스트를 교체하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리더인 요시키는 그 이유를 밝히기를 거부 하게 되는데요. 그 후 사이비 종교 집단에 리드 보컬 토시가 팀에서 빠지면서 팀 자체가 해체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비극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인데요. 팀의 정신적인 기둥이었던 기타리스트 히데가 자살을 하고, 베이시스트 타이지도 자살을 합니다. 일련의 사건을 모두 자신 탓으로 돌리는 리더 요시키의 이야기가 꽤나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연주를 했다는 요시키의 말과 같이 열정 하나로는 설명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묘한 울림으로 뜨겁게 다가오게 되는데요. 삶에 절망하고 나락에 빠졌다고 생각을 했을 때 위안을 주던 음악들을 회상해 보면, 그 곡들에게도 내가 처한 힘든 상황 못지않게 깊은 고통 혹은 그 기억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될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에 실패하고 방황을 할 때 친구가 건네준 테이프에는 액스 재팬의 노래도 있다는 것을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들의 노래가 위안이 된 이유를 이제 와서 알게 되었네요.  

  


다큐멘터리는 팀을 모두 소개하고 있으나, 리더 요시키의 이야기가 중심에 서게 되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요. 선천적으로 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난 요시키가 아버지의 자살과 경험하게 된 트라우마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됩니다. 그 원동력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엑스 재팬의 이야기와 함께 공연 실황도 잠깐씩 볼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럭셔리 멘터리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한참 늦었지만 엑스 재팬의 노래를 모두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이야기가 가슴 깊은 곳에 꽂힌 것 같습니다. 오늘 시사회를 간 가장 큰 이유는 수원에서 개봉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인데요. 과거 친구들이 선물한 노래들을 만든 아티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가슴 뜨겁게 보고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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