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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1 00:34

악녀 (2017년) 한국 영화 리뷰


감독
정병길
출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개봉
2017 대한민국


오늘 [악녀]를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우리나라 영화의 리뷰를 쓰게 되는데요.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액션 팬들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다가갈 텐데요. 비디오 게임을 보듯 일인칭에서 삼인칭을 자연스레 넘나드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인칭 액션만으로 만들어진 액션 영화 [하드 코어 헨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보여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4D가 적용이 되었다면 휠씬 더 강렬한 느낌을 받았을 듯했습니다. 해외 액션 팬들의 경우 이노베이티브라는 말을 상당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요. 스토리까지 혁신적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액션 시퀀스에서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경우도 포함이 되는 것 같더군요. [악녀]의 경우 스토리의 혁신이 아니라, 감독의 꼼꼼한 액션 연출로 인해 이노베이티브 하다는 느낌을 받게 만든 것 같습니다.



사실 액션 영화팬들의 경우 다른 장르를 좋아하는 영화 팬들에 비해 스토리 부분은 상당히 관대한 편이라는 것이 제가 지켜본 입장인데요. 그 이유는 액션 시퀀스에 쏟아붓는 열정만으로도 감동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과거 쿵후 영화에서 찾아 보게 되는데요. 대동소이한 스토리이지만 새로운 쿵후와 대련 시퀀스를 보여줄 때 쿵후 팬들의 화제가 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악녀]도 액션신으로 충분히 화제가 될 만큼 노력을 쏟아부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과는 달리 빠른 액션 영화 장르 영화라도 그 열정이 뿜어져 나올 경우 재미있게 보는 것 같은데요. 엑스 재팬을 좋아하게 된 이유와 같다고 봅니다. 콘서트에서 죽기를 결심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듯이, 해당 장르의 중요한 포인트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경우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코미디 영화의 경우 웃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액션 영화의 경우 박력 있는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말이지요. 우리가 이노베이션에 열광하는 이유는 새로운 것만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쏟았던 고민과 열정을 구구 절절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 라인은 과거 일본의 여성 암살자 느낌과 함께 1990년대 니키타로 시작된 여성 암살자 영화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의 브라이드 2부작의 스토리가 중심에 서면서 홍콩의 [적나특공]을 오마주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요소는 연변 출신의 여성 암살자와 국정원이 등장하는 것인데요. 그 외에는 스토리의 참신성은 좀 떨어지는 듯했습니다. 만약 아주 새로운 스토리로 이런 꼼꼼한 액션을 구현 했다면 휠씬 나은 평가를 받았을 것 같더군요. 추가로 설정이 혁신적인 여성 암살자인 만큼 좀 더 페미니스트적인 접근을 했다면 더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을 듯합니다. [원더우먼]이 해외에서 큰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패티 젠킨스 감독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담겼다고 보게 되는데요. 남성을 멀리하고 비방하는 편협한 역차별적 요소가 존재하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즉 성차별이 아니라 실력의 차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실력 차이는 인정하되 외모 차별이나 성차별은 없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악녀]의 경우 강한 여성을 보여주었지만 현명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보게 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일인칭 액션에서 삼인칭으로 자유 자재로 변하는 액션이 상당히 와 닿았는데요. 비디오 게임에서는 여러번 본 것 같고 분명 다른 영화에서도 시도를 한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 기억력의 한계입니다. 아무튼 차기작에서는 우리나라만의 스토리로 무장하고 나와준다면 해외에서 더 큰 인지도를 얻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액션 팬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공포스러운 호러나 잔인한 액션은 제 취향이 아니네요.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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