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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4 09:14

몬스터 콜 / Un monstruo viene a verme / A Monster Calls (2016년) 판타지 영화 리뷰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펠리시티 존스, 리암 니슨, 시고니 위버, 루이스 맥더겔
개봉
2016 미국, 스페인


잘만든 성장 영화들은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게 되는데요. 성장 시기에 겪는 다양한 성장통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성인이 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많은 문제들의 많은 부분들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확립한 잘못된 사고나 실수들로 시작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심리 학자들은 자주 환자들의 과거에 촛점을 맞추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소설의 이야기들이라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도  최근 들어 걷기 운동을 하면서 자주 자문을 하게 되는데, 힘들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나에게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년이 되어 병이 들어서야 내가 잘못한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또 실수를 한 나를 용서하는 용기가 생기고 있는데요. 우리들은 영화를 통해 주인공의 성장통을 공유하며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홀로 표류하는 소년의 위기

이 영화는 사실 언제 국내 개봉을 해줄까 꽤나 오래 기다렸던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소식을 전할 때는 확실히 어떤 영화인지 짐작을 하기 어려웠는데, 얼마 전 지인분이 원서를 보내주셔서 읽고 꼭 영화를 꼭 보고 싶었던 터입니다. 영화의 각본은 원작자인 패트릭 네스가 직접 맡아 메시지를 명확히 전했다고 보게 됩니다. 실수는 사과를 하면 되지만, 실수를 벗으려고 하면 실수는 종양과 같아서 더욱 커지다가 결국 자신을 모두 잠식 시켜 버리게 됩니다. 영화는 죽어가는 어머니를 둔 소년 코너 오말리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스포일러 있습니다. 소년은 땅이 균열이 되고 누군가를 붙잡고 있다가 떨어트리는 악몽을 꾸고 깨어나게 됩니다. 엄마는 매일 죽어가고 있으며, 아버지는 미국에 살고 있고, 엄한 외할머니는 정이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학교에서 매일 학우들의 시달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실화에는 확실한 선함과 악함은 없다?

그런 코너에게 멀리 보이는 교회의 나무가 몬스터로 변신을 하여 코너를 찾게 됩니다. 코너는 몬스터가 어머니를 구해주기를 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몬스터는 코너의 바램과는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3가지 실화 이야기를 해줄 테니 마지막 이야기는 코너가 해달라고 강요하게 됩니다. 12시 07분에 나타나는 몬스터는 처음 이야기로 왕이 되기 위해 순진한 처녀를 희생 시킨 왕자의 이야기를 해주게 됩니다. 몬스터가 코너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그래픽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코너는 스토리에 순전한 악당과 착한 사람도 없다는 것에 화를 내고 반기를 들게 됩니다. 코너의 엄마의 병세가 더욱 나빠지게 되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코너는 외할머니 집으로 옮기고, 코너의 아버지도 미국에서 방문을 하게 됩니다.  



​나무 몬스터가 목사와 전통 약제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믿음의 중요성을 알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명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게 됩니다.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아서 힘들었던 투명 인간은 몬스터를 소환하여 자신들을 들어내나 더욱 외로워졌다는 이야기인데요. 관심이 도리어 외로움을 확대 시킨다는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몬스터는 이제 코너의 차례이니, 코너가 마지막 이야기를 해주기를 강요하게 되는데요. 결국 코너는 자신이 품었던 죄스럽던 생각을 몬스터에게 절규하듯 털어놓게 됩니다. 심적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야말로 문제를 직시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인 것 같습니다. 결국 자신의 생각에서 해방된 코너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코너의 책상에 놓아둔 엄마의 유품인 스케치북에서 몬스터의 비밀을 보게 됩니다.  


결국 몬스터가 코너의 마음의 병을 치료해준 주치의가 되어 준 것인데요. 엄마 리지의 스케치 북과 코너의 할아버지가 리암 니슨이였고, 몬스터의 모션 캡처와 목소리 연기를 한 것도 리암 니슨이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비슷 비슷한 장르와 스토리에 지쳐 갈 때 이런 힐링 영화가 소중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호러 영화 보다 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아 성찰과 힐링을 요구하는 영화는 영화 이상의 것이 되어 줄 때가 있습니다.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고 아니 반드시 돌아보고 치유를 해야 하는 이야기를 다크한 판타지 스타일로 제대로 풀어 주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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