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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00:25

지니어스 / Genius (2016년) 기타영화리뷰


감독
마이클 그랜디지
출연
콜린 퍼스, 주드 로
개봉
2016 영국, 미국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천재가 천재성을 알아보고 대중과의 다리를 놓아주는 현자를 만난다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수 밖에 없는데요. 현실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냐는 반문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인류 역사상 너무도 중요한 작가의 편집인이자 동반자였던 맥스 퍼킨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시도 때도 없이 꺼내 보는 책들이 몇권 있었는데, 그중 "데미안", "무기여 잘 있거라", "위대한 게츠비"는 그들 중에서도 단골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영어 회화를 책을 외우는 것으로 했는데, 그래서인지 표현이 고급지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무협지가 국어의 스승이어서 좀 비약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지신공, 여래신장에 매료가 되었던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영화는 천재 작가 토마스 울프와 편집인 맥스 퍼킨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맥스 퍼킨스는 돈이 되는 글보다는 대중이 사랑할 수 있는 글을 찾는 편집인입니다. 그의 손을 통해 천재 작가들의 난해 했던 소설은 대중이 이해하고 마음의 문을 열 만한 수준의 글이 되는데요. 작가들의 글을 훼손하지 않고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작가들의 경우 글을 좋아해서 쓰는 자기만족도 있지만 결국 대중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먹고살기 위해서는 독자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천재들에게는 그런 관점이 부족 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맥스 퍼킨스는 바로 그런 관점에서 작품을 바로 보고 편집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편집인들만이 천재들을 알아보는 것인데요. 한 여인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던 토마스 울프의 글이 맥스 퍼킨스에게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내 의기 투합하게 됩니다.  가정적인 남자인 맥스 퍼킨스와 자유분방한 토마스 울프, 둘의 교집합 점은 없을 것 같지만 출판이라는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분방함이 어디서도 볼수 없었던 글의 탄생지이고, 가정을 중요시하는 견고함이 흔들림 없는 관점을 가지게 했고 말이지요. 둘은 함께 편집 작업을 하며 완성에 대한 열정을 쏟게 되고 결국 그 시간은 그 모든 것보다 소중한 시간이 되어 형제와 같이 끈끈하게 묶어주게 됩니다.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가진 맥스 퍼킨스와 자유분방한 토마스 울프의 관계는 사소한 다름으로 인해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요. 실화가 주는 묵직함이 이 영화의 강점으로 다가왔는데, 실화를 받쳐주는 콜린 퍼스와 주드 로의 연기는 오랫동안 남을 듯합니다.



견고한 남자 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눈빛 연기가 일품이었는데요. 원고를 읽으며 변하는 표정은 다양함보다는 깊숙함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작가들을 동생과 같이 보듬어 주는 모습도 동정보다는 그냥 큰형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콜린 퍼스의 강렬한 매력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천재 작가 역을 맡은 주드 로의 연기도 콜린 퍼스의 연기와 상반되며 큰 시너지를 주었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잘 살아서 말없이도 그냥 다음 전개가 짐작될 정도였습니다. 무수히 극장에 올려지고 내려가는 영화들 속에서 이 영화도 극장에서 놓친 바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2017년에 본 영화 중에 아니 2016년에 본 영화 중에 잊지 못할 영화 중에 한편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영화는 아침 운동을 나가려고 하는데, 아내가 케이블의 무료 영화를 보고 있어서 잠시 앉았다가 운동을 나가지 못하고 리뷰를 쓰게 만든 영화입니다. 케이블을 이용하시는 분들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작가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강추 하게 됩니다. 너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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