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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15:42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 / Goodbye Christopher Robin (2017년) 기타영화리뷰


감독
사이먼 커티스
출연
마고 로비, 도널 글리슨, 피비 월러-브리지, 켈리 맥도날드
개봉
2017 영국


개인적으로 성장 이야기 중에서도 아픈 과거를 떨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은 2017년에 만들어진 영화 중에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 영화로 등극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위니 더 푸의 기원이라고 말해도 될 텐데요. 위니 더 푸우의 작가인 밀른과 푸우의 영원한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의 실제 모델이었던 아들과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때로는 뭉클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실화가 작심하고 만든 드라마틱한 이야기 보다 묵직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이 영화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은 프리미엄 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신작이라 추가로 결제를 해야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스포일러 있습니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은 지옥과 같은 전장에서 살아돌아오게 되는데, 전쟁의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게 되자, 결국 교외로 이사하게 됩니다. 시골로 옮겼음에도 글을 쓰지 못하자 부인은 남편과 아들 로빈을 두고 떠나게 됩니다. 어느 날 부모 이상으로 아이들 돌보던  유모가 아버지의 병환으로 집을 잠시 비우자 밀른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작됩니다. 모든 것이 서툰 아버지 밀른은 아들과 단둘이 생활을 하면서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는 물꼬를 트게 되는데요. 밀른은 아들의 최애 인형인 테디 베어와 그 친구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바로 위니 더 푸우, 우리나라에서는 곰돌이 푸우입니다. 아이들을 물론 성인들에게도 위안을 준 푸우의 이야기는 삽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야기의 실제 인물인 크리스토퍼 로빈이 덩달아 크게 부각을 받기 시작을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원했던 로빈은 푸우의 인기로 더욱 바빠진 부모의 사랑 대신 화제의 주인공이 됩니다. 과연 로빈이 원했던 삶이었을까요? 시간이 지나 유명세는 오히려 큰 부담이 됩니다. 이제는 로빈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스토리는 다음 이미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만인의 로빈으로 사는 것이 힘들었던 소년은 전쟁을 겪게 되면서 청년이 되고, 푸우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고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를 용서하게 됩니다. 사실 아버지는 아들의 고통을 알게 되면서 푸우를 절필을 하고, 반전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요. 100 에이커 우드의 기원이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것에 더욱 현실감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푸우 모험의 배경이 되는 시골에서 밀른 부자의 이야기는 실화가 주는 강렬한 한방이 더욱 안타깝고 예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돔놀 글리슨의 밀른 연기가 더욱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책맞게 눈물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으로 따라온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들게 되는 생각은 남자는 준비되어 아버지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되었지만, 아버지의 역할을 모르고 있는 것인데요. 자식의 마음으로 들어가려고 노력을 하는 순간 비로소 아이들의 마음속에 아버지로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덧글

  • 로그온티어 2018/02/03 15:48 # 답글

    요즘 눈물이 많아지신 것 같아욬. 저도 안 그랬는데 요즘 드라마보다 울컥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하나씩 잃어가기 때문에 무엇이 빛나는 것인지를 뒤늦게 깨달아버려서 아쉬움에 울컥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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