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리뷰 월드

leosden.egloos.com

포토로그



2018/02/08 19:52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ちょっと今から仕事やめてくる (2017년) 아시아 영화 리뷰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후쿠시 소우타, 쿠도 아스카
개봉
2017 일본



우리는 무언가에 얽매일 때, 그것만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경쟁 사회에서 우리는 내 자리에서 최고가 되어야, 아니면 적어도 남들 만큼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 잣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기준에 충족하지 못할 때 큰 절망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소중한 목숨까지 끊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남들 만큼이라고 하는 것의 기준은 개인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남들이라는 기준이 재벌이라면, 혹은 장군이라면 웬만해서는 그 수준까지 같아질 수가 없겠지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를 보고 일본이나 우리나라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잊고 사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딘가에는 내가 잘할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인데요. 그 어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성공스러웠던 일은 광고 회사에서 근무 했었던 시간이였던 것 같은데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른 경우가 현실인 것 같습니다. 광고 회사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행복하게 오래 하고 싶은 일은 글을 쓰는 것이나 요리입니다. 그 이유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남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고(한적한 곳에서 하면 라이벌도 없으니)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도 이어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요.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두되는 문제는 타인의 시선 아니, 타인을 의식한 나의 시선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의외로 포기를 용납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과감한 포기를 권하고 있는데요. 이키루라는 테마는 고도 경쟁 사회에서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자살보다는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이 6억 배는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잠깐만 스포일러 노출 할께, 아니 회사 좀 관두고 올께는 개인적으로 꽤나 흥미롭게 본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직한 청년 다카시는 평범한 영업 사원으로 상사에게 시달리며 어마 무시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급기야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다카시의 생각에는 그 회사만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때는 바람과 같은 구원자가 있었으니 화려한 남방(셔츠)의 야마모토 입니다. 그는 자신을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를 하고, 영업사원으로 잘할수 있는 방법을 코치해주게 됩니다. 그 결과는 다카시는 성공적으로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얻게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배에게 일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리고 상사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게 되고 다시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데, 다시 한번 야마모토가 나타나게 됩니다. 자살은 이기적인 행동으로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야마모토가 초등학교 동창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급기야 3년 전에 죽었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야마모토는 유령 혹은 다카시의 수호신일까요? 다카시는 오랫동안 찾지 않은 고향집을 찾아 부모를 만나고, 자신의 소중함을 다시 알게 되고, 야마모토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내 선택이 언제나 최선이고 찬란할 수 없듯이 우리의 선택은 어쩌면 차선이 더 유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치게 됩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3091
772
487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