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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을 보고 성인들의 판타지 동화를 가장 잘 만들어내는 감독이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확인을 했습니다. [판의 미로], [크림슨 피크]와 함께 길예르모 표 성인 동화 박스 세트를 만들어도 될 듯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러브크래프트 마니아 델토로 감독답게 영화 전체를 러브 크래프트 느낌이 관통을 하고 있고, 에드가 앨런 포우 느낌까지 더해져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고전을 새롭게 만들고 싶은 마니아적 발상에서 시작을 했고,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혹은 아쉽게 보았던 장르 영화를 내가 다시 만들어 헌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셰이프 오브 워터]의 크리처를 보면, 당연히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리메이크를 하고 싶었던 고전 장르 영화는 잭 아놀드 감독의 [해양 괴물]이었다고 합니다. 델토로 감독은 아가미맨을 괴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가미맨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요. 당연히 유니버설 픽처스로부터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자사의 클래식 몬스터들이 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으니 불가능한 요청이지요. 그래서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셰이프 오브 워터]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1960년대 무한 경쟁을 하던 미소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희생물이 될 뻔한 크리처와 크리처를 사랑한 여인의 이야기로 변경을 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의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성인들의 동화가 만들어진 것 같으니 말입니다. 이전의 영화 보다 휠씬 여유로워진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창의력으로 둘째가라면 서운한 감독이 대가의 여유 까지 갖추게 되면... 다음 작품이 심히 기대 되도록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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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유물론적인 느낌과 함께 블랙 코미디 스타일 속에 풍부히 살아 숨 쉬는 캐릭터의 섬세한 묘사가 좋았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하는 가장을 대표하는 리차드 스트릭랜드와 소비에트의 첩자이지만 순수한 과학자의 마음을 지닌 호프스테틀러의 대비도 좋았고, 크리처를 사랑하게 되는 주인공인 엘라이자 에스포지토 캐릭터와 그 주변 캐릭터들의 섬세한 묘사와 진화는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테랑 연기자들은 섬세한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연기를 하고 있는데요. 좋았습니다. 영화는 반전을 위한 서스펜스보다는 극 진행에 몰두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영화 중반에 엘라이자 목의 상처를 보고 엘라이자의 성인 에스포지토 그리고 바닷가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히면서, 그녀의 존재를 관객들에게 이야기 한 것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제작사가 러브크래프트 원작의 영화 제작을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극장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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