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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21:52

다운사이징 / Downsizing (2017년) Sci-fi 영화



감독
알렉산더 페인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토프 왈츠, 홍 차우
개봉
2017 미국


사이언스 픽션은 과학을 소재로 상상을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 외에 작가의 상상이 중요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보는 장르라고 오해를 하고, 또 쉬운 장르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그러나 사이언스 픽션은 모든 과학 즉 가설을 정하고, 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와 실험을 거치는 학문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 즉 허구가 만나는 작업이라 일반 영화 작업 보다 휠씬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만 빠삭해도 안되고, 영화만 잘 만들어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기본적으로 영화를 잘 만들고 과학을 바로 알아야 하는 것이지요. 힘이 들지만 일단 이 둘이 제대로 섞여 포텐이 폭발하게 되면 메가톤 급 영화가 되기 때문에 많이 도전을 합니다. 그러나 결코 쉽게 성공을 할 수 있는 장르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사이언스 픽션 장르의 영화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대충), 제대로 사이언스 픽션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사이언스 픽션은 현재 과학이 가능한 수준에서 전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현재 레벨을 훌쩍 뛰어넘게 되는데 픽션 즉 상상을 할 수 있어 굳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학 소재가 비유로 더 많이 사용되는데요. [다운사이징]도 그렇습니다.



​[다운사이징]는 기본적으로 인구 문제, 환경 문제와 같은 대승적인 문제 외에도 부유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사이언스 픽션의 또 하나의 답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너무 착한 엔딩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꽤나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우선 [다운사이징]이 제시하는 해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바로 인간을 축소한다는 발상입니다. 인간 축소에 대한 발상은 사이언스 픽션 뿐 아니라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신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다운사이징]에서는 현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인공인 폴이 축소화되기 전부터, 감독은 화면을 구도를 통해서 또는 미장센을 통해 주인공이 축소될 것임을 암시를 하고 있는데요. 꽤나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시 해법 이야기로 돌아가면 모든 해법에는 장단점이 따르게 됩니다. 심지어 자연의 선택을 거부하고 스스로 작아져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겠다는 생각이 제대로 흘러갈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운사이징 기술을 현대판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에 대입하는 장면에서는 보다 다운사이징이라는 의미를 크게 다루어 줄 것으로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측과는 다르게 흘러가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착하고 선한 엔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운사이징]은 내가 어느 곳에 있건, 또 내가 어떤 선택을 하건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신분 상승이 불가능한 주인공 폴 사프라넥은 TV를 통해 본 다운사이징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다운사이징 기술은 육체가 축소시킴으로 내 자산 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인데요. 모든 과학 기술이 그렇지만 처음에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소개되지만, 결국 상업화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통화 가치가 높은 나라에서 낮은 나라로 이민을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폴은 동창이 축소되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를 설득하여 축소된 삶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 후 소인국 레저 타운에서 교육을 하는 모습은 마치 피라미드 업체에서 교육을 하는 쇼와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요. 다르게 말하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폴의 꿈은 아내 오드리가 작아지는 시술을 마지막 순간에 거부함으로 무산이 됩니다.

폴에게는 작아진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된 것인데요. 어느 날 위층으로 이사를 온 매일 파티를 벌이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축소가 되어 레저 타운에 살게 된 인권운동가 출신의 베트남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녀는 자의로 작아지지 않았지만 자신 보다 더 불행하고 가난한 사람을 도우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사이언스 픽션이라는 장르를 사용하여 현실에 닥친 문제를 다각도로 관통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회 시스템, 환경, 인권, 이주 문제와 같이 큰 소재로 풀어갈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결국 소박한 엔딩을 제시하기 때문에 호불호는 갈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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