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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23:04

특종 : 량첸살인기 한국 영화 리뷰

감독: 노덕

출연: 조정석,이미숙,이하나

​개봉: 2015년 대한민국


케이블 무료 영화 코너를 통해 [특종 :량첸 살인기]를 보았습니다. 무료 영화 코너에도 은근히 재미있는 영화들이 소개되는 경우도 있어서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를 확인하는데, 몇 주간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가 어제 확인하고 찾아 봤습니다. 그중에 제 픽은 [특종 : 량첸 살인기]였습니다. 개봉당시 조정석의 연기를 좋아해서 보려고했지만 어찌하다가 극장에서 놓치고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요. 특종에 목을 메는 언론인에 대한 블랙 코미디였습니다.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블랙 코미디로 밀어붙인 점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진과 가의 정보로 넘실댈 수 있는 아수라장으로 펼쳐가는 시도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있는 스토리텔링 리뷰이니 영화를 보신 분만 함께 하세요. 이혼과 해고의 위기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주인공 허무혁은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연쇄 살인범을 제보하겠다는 전화로 허무혁의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된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뉴스계의 슈퍼스타가 되어 누렸던 행복한 시간도 잠깐, 제보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절망하게 됩니다. 제보를 한 증인은 연극 배우가 소품을 만드는 것을 보고 오인 한 것인데요. 절망하는 것도 잠깐 기회를 봐서 오류를 수정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을 진화하기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실제 연쇄 살인범이 허무혁에게 연락을 해오게 되는데요. 살인범은 연극 원작의 주인공 랑첸 처럼 자살로 생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합니다. 많이 의심이 가는 상황이지요. 허무혁의 꼬인 상황은 제대로 풀려갈 수 있을까요? 과연 허무혁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영화는 목적을 가지고 뉴스를 만들어내는 파렴치한 기자를 주인공으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꼬인 상황을 제대로 풀려고 하는 기자를 그리고 있습니다. 사람인지라 갑작스러운 신분 상승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결국 기자의 양심을 팔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건, 그 어떤 분야이건 다른 목적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목적 때문에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은 냉정하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 시키고 결국 자신 스스로도 배신을 하게 됩니다. 훌륭한 의도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은 다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지금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 그들의 거짓된 선의는 드러나고, 행동은 퇴색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썩은 내만 풍기게 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을 그런 시궁창까지 몰지 않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시류에 영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중요한 상황에서는 진실을 밝히는 기자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자에 대한 호감은 큰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꽤나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83년도 인가 84년인가 뉴욕에 사시는 대부님의 소개로 기자 형님을 몇 분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멋졌습니다. 얼굴이 잘생긴 것이 아니라 의지가 잘생기셨던 분들이셨기 때문입니다. 아~ 죄송스럽게도 성함들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형님 중 한 분의 어록이 기억이 납니다. "기자는 사회의 정수기이다, 우리가 썩으면 국민들은 구정물만 먹을 수밖에 없다." 라고 말이지요. 그 이후로 기자분들이 슈퍼 히어로 같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목적을 위해 기자 정신을 무시한 분들을 보고 너무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이건 슈퍼 히어로가 있다면, 슈퍼 빌런이 있기 마련이니 어쩔 수는 없겠지요. 직업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직업을 이용해서 부당 이득과 명예를 취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보니 말입니다.  



[특종 :량첸 살인기]는 주인공과 호흡을 같이 하며 볼 수있었고,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의 세계가 블랙 코미디로 잘 버무려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거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믿을만한 블랙 코미디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블랙 코미디이지만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고, 자연스레 노덕 감독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후속작이 없네요. 앞으로도 멋진 작품을 많이 만들어 주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면서,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보다는 누구보다 정확히 진실을 캐내서 자신이 특종이 되는 그런 기자분들로 넘쳐 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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