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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 14:51

버닝 (2018년) 한국 영화 리뷰

감독: 이창동

출연: 유아인, 스티브연, 전종서

개봉: 2018년 대한민국


극장에서 사수를 하려다가 놓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결국 아이피 TV로 보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어 월정액을 기다리려다가 4500원이라 그냥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독특한 영화 스타일에 흥미를 많이 가지게 되는 스타일이라 꽤나 흥미롭게 봐서 정보를 조금 찾아 봤더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BARN BURING"이라는 단편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아~ 이창동 감독 스타일에 일본 미스터리 스타일이 접목이 된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버닝]은 영화 중반부터 이미 범인의 윤곽을 잡아 주고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아무튼 기존의 미스터리나 스릴러에서 상황을 팽팽하게 이끌다가 깜짝 반전을 주기보다는 답답할 정도로 어버 바리하고 투박하게 진행을 되는데,  마지막에 황당하게 해소를 시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철저하게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면, 어쩌면 이쪽이 더 리얼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의 이 시대의 초상을 어두운 톤으로 그려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원작도 흔들리는 여성과 그 여성을 사랑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지 않았을까 막연하게 예상을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스토리로 들어가 보게 되면... 주인공 종수는 소설가 지망생으로 현재 공무원을 폭행하고 수감된 아버지 대신 송아지 한 마리와 함께 고향집을 지키고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종수는 자신의 기억에는 존재 하지 않는 과거의 마을 친구 해미와 조우하게 됩니다. 바로 그날 해미의 부탁으로 종수는 함께 술을 마시고, 어린 시절 종수를 좋아했지만 항상 무시당했다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곧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해미의 고양이 보일의 먹이를 챙겨 줄 것을 부탁받게 됩니다. 다음날 둘은 해미의 방에서 육체적 관계를 나누고, 종수는 해미가 말한 하루에 한 번 들어오는 햇빛을 보게 됩니다.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운 고양이 보일의 먹이를 주기 위해 매일 해미의 방에 들른 종수는 홀로 사랑을 키워 가게 되는데, 꽤나 처참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는 해미를 위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게 됩니다. 해미가 케나 사태로 인해 친해진 벤이라는 인물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리고 벤에게서 이상한 면을 계속 발견하게 되나 해미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영화는 해미와 벤을 바라보는 종수의 입장을 크게 부각 시키지 않다가 해미의 실종 이후부터 종수 중심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영화에서 종수가 부각이 되면 될수록 어설프고 안타까운 느낌을 강하게 주게 되는데요. 이는 첫사랑을 되찾으려는 순진한 소년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잃는 소년의 선택을 느낄수 있었는데요. 모든 것을 가진 졸부집 아들과 가난한 청년의 대결 구도 보다 더욱 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게 된 것 같습니다.



영화는 계속된 암시와 힌트를 제시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적 리얼리티를 제공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현실과는 의도적으로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가는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는 종수와 해미의 사정이 아니라 평소와는 다르게 깨끗이 치워진 해미의 방에서 해미를 상상하고, 또 복수를 기획하는 부분이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사라진 해미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종수의 마지막 결단과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변덕스러운 사람들을 보면 어린 시절 부모 사랑의 부재와 큰 연결 고리가 있음을 보게 되는데요. 존속 사랑의 부재는 결국 이성 간의 사랑에도 불신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어떤 영화를 봐도 가화만사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아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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