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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10:43

변산 (2018년) 한국 영화 리뷰


감독
이준익
출연
박정민, 김고은
개봉
2017 대한민국


[변산]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일 3부작인 줄 알았는데...  아무튼 개인적으로 [동주]와 [박열]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주저 없이 선택을 했습니다. [변산]은 [동주]와 [박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동주]가 서정적인 時를 떠올리고, [박열]이 왁자지껄 마당놀이를 떠올렸다면, [박열]은 힙합이라고 생각하면 연계성은 충분 했습니다. 영화는 힙합의 이미지중에 하나인 반항과 메세지인 자유라는 화두를 사용 하고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반항심이 과거와 당당하게 마주하면서 자유로워지며 성숙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변산 출신의 학수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 머니에 올인을 하면서 6년 연속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 그러나 학수는 3라운드 이상을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바로 겨우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힙합을 포기하지 않는 학수에게 잊어야 살수 있는 과거로 부터 전화 한통이 울립니다. 처음 들어보는 듯한 여인으로 부터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인데요. 잊었다고 생각한 과거가 그리고 고향이 다시 그에게 엉겨 붙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힙합 후배의 차를 빌려 타고 고향으로 내려간 학수는 아버지의 병환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분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부른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과거 자신을 짝사랑 했던 선미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것으로 친구들과 맥주를 먹다가 보이스 피싱 범인으로 신고를 당하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 학수는 꼼짝 없이 변산에 갇혀 버리게 됩니다. 가정을 버리고 도박과 여자에 빠져 자신과 어머니를 버렸던 조폭 아버지와 꼼짝 없이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학수는 잊고 싶은 과거와 마주하여 괜찮을수 있을까요? 지옥 같았던 과거에도 행복이라는 것이 있었을까요? 그가 과거에 잘한 것이 있었을까요?




영화는 힐링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상처는 빨리 잊어라고 합니다. 그래야 회복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준익 감독의 솔루션은 힘들고 화나고 짜증이 나지만 마주하라 입니다. 외적 상처나 내적 상처 모두 숨기면  표면적으로 괜찮아 보일뿐  속으로는 더욱 심하게 곪아 트라우마가 됩니다. 잊는 것은  회복이 아니라 모든 것을 망치게 되는 것이니 마주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도 살아오면서 상처를 덮고 살면 더욱 악화 되어 영혼이 무너지게 되고 결국 생명 마저 포기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백배공감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학수에게 고향이란 마주해야 할 트라우마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학수가 지옥같이 싫었던 과거에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잘잘못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일 뿐 아니라 가해자가 된 경우도 있었는데요. 잘못은 댓가를 치르고 잘한점은 기억을 하면서 학수는 과거가 반드시 흑역사만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 학수의 글이 누군가의 삶의 의미가 되어 주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을 한 것인데요. 결국 학수는 고향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악행과 선행을 모두 마주하게 됩니다. 트라우마도 병과 같아서 알아야 치료를 할수 있으니 말입니다. 짝사랑을 했던 미경과 만나 그 사람을 정확히 보고, 자신이 괴롭혔던 용대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약자를 느끼고, 죽어가는 아버지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제대로 성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학수에게 반항의 이미지였던 힙합은 이제는 과거로 부터 자유로 거듭 나게 되는데요. 과거와 마주하여 잘잘못의 트라우마를 모두 털어낸 학수의 삶은 변하게 되는 것이 자명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엔딩 크래딧 신에 제대로 뮤지컬 시퀀스를 넣어 자유로워진 학수와 그로 인해 변한 친구들의 모습을 춤과 댄스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만큼 더웠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계속 그 더위에 힘들어 하고 있다면 노을의 아름다움은 볼수 없습니다. 고통으로 부터 풀려나고, 속박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때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관망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우리는 진정으로 성공하는 삶을 살수 있는 길에 한 발자국을 내딛을 준비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뮤지컬의 경우 로코나 코미디에 대입하게 되는데, 이준익 감독은 영혼에 대한 드라마에 자유로운 힙합을 넣었는데, 제대로 노을을 넘어 하늘 높게 날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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