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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 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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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  아담 드라이버, 조나단 프라이스


어제 캐치온에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가 올라와 있어 냉큼 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테리 길리엄 감독에 대한 팬심은 오래되었기도 하고(몬티 파이튼의 성배로 시작하여 거의 모두 재미있게 봐왔습니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오랜 숙원이었던 영화이기도 해서 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5월 국내 개봉을 했다고 합니다. 아~ 그동안 극장에서 놓친 영화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29년 동안 감독님이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상당히 만족을 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 영화는 돈키호테의 레거시(유산)을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테리 길리엄 감독의 톤은 여전히 유쾌하고 순수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의 최고의 작품 레벨은 아니라고 보지만, 3시간의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집중하고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현대판이라고 보면 될 텐데요. 여기서 돈키호테를 조금 알고 넘어가면 좋을 듯합니다. 50대라면 과거 학교에서 독후감 교재로 내주어서 무조건 읽으셨던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일반에 익숙해지면서 그의 무용담은 더 이상 웃음거리도 되지 못하게 되는데요. 테리 길리엄 감독은 그 순수성을 현대인들에게 꺼내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에서 돈키호테와 테리 길리엄의 돈키호테는 닮은 듯 닮지 않았고, 닮지 않은 듯 닮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돈키호테는 누구였던 가요? 스페인의 한적한 시골 라만 챠의 히달고(스페인의 낮은 귀족) 출신으로 기사가 되어 기사도를 되살리고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알론소 키사노가 스스로 만든 인물이 아닌가요? 세상을 전혀 모를 꼬꼬마 시절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읽었을 때는 돈키호테가 이상주의자이자 과대망상증 환자 정도로 파악이 되어서, 돈키호테와 함께 한다면 상당히 창피할 것 같다고 독후감을 쓴 기억이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때 노사께서 뭐라고 평을 주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돈키호테에 대한 평은 일반적으로 바뀌어 갔는데요. 어제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를 보면서 다시 읽지도 않았는데 돈키호테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같습니다. 





바로 누군가는 버티어주어야 하는 마지노선을 지키려고 노력한 마지막 기사로 말이지요. 잘못된 것을 강요하고, 함께 도모를 하지 않으면 잘못된 사람으로 몰아가는 사회에서 자기 자신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불의에 대항하기 위해 돈키호테가 되어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결심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의 과거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는 바뀌려고 합니다. 인생의 황혼기가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 말이지요. 풍차를 공격하고 사람들을 자신이 생각하는 사람들로 생각하는 행동이 황당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관점은 작가가 우리에게 메타포로 전해 준다고 생각하면 될 텐데요. 우리의 관점으로 괴상해 보이는 행동은 바로 더 이상 순진하지 않은 우리가 순진한 사람을 바라보는 잣대로 말입니다. 그의 영화는 바로 이 점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RETURN TO INNOCENCE




영화는 이제는 유명한 감독이 된 주인공 토비 그리소니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는 매너리즘에 빠진 듯 자신의 일을 귀찮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집시로부터 불법 DVD를 사게 되는데, 바로 토비가 학생 때 열정으로 만든 학생 영화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의 카피본이었습니다. 그리고 토비는 보스의 아내와 재미를 보는 등 속물이 되어 있습니다. 토비는 지금도 돈키호테를 소재로 광고를 찍고 있지만, 그때의 열정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로케 장소가 학생 영화를 만든 곳과 멀지 않은 곳이라, 방문을 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10년 전 자신의 학생 영화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했던 하비에르 할아버지가 자신을 돈키호테로 생각하고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토비는 하비에르 돈키호테 씨와 계속 엮이게 되고, 과거 자신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던 안젤리카를 만나게 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풍차를 향해 달려드는 돈키호테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된 현실에 기사도의 스피어를 날리면서 말이지요. 우리는 그런 돈키호테들을 비웃고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돈키호테의 눈에는 변해야 하는 상황이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동력원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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